[스크랩] 애송 동시 - 제31편 ; 밤이슬 [애송 동시 - 제 31 편] 밤이슬 / 이 준 관 풀벌레들의 등대가 된 밤이슬 장석주·시인 풀잎 위에 작은 달이 하나 떴습니다. 앵두알처럼 작고 귀여운 달이 하나 떴습니다. 풀벌레들이 어두워할까 봐 풀잎 위에 빨간 달이 하나 몰래 몰래 떴습니다. (〈1998〉) ▲ 일러스트=양혜원시인은 딱히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30편 ; 잡초 뽑기 [애송 동시 - 제 30 편] 잡초 뽑기 / 하 청 호 대지의 품속에선 그들도 생명체 신수정·문학평론가 풀을 뽑는다 뿌리가 흙을 움켜쥐고 있다. 흙 또한 뿌리를 움켜쥐고 있다. 뽑히지 않으려고 푸들거리는 풀 호미 날이 칼 빛으로 빛난다. 풀은 작은 씨앗 몇 개를 몰래 구덩이에 던져 놓는다.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9편 ; 누가 누가 잠자나 [애송 동시 - 제 29 편] 누가 누가 잠자나 / 목 일 신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엄마 품' 장석주·시인 넓고 넓은 밤하늘엔 누가 누가 잠자나 하늘나라 아기별이 깜빡깜빡 잠자지. 깊고 깊은 숲 속에선 누가 누가 잠자나 산새 들새 모여앉아 꼬빡꼬빡 잠자지. 포근포근 엄마 품엔 누가 누가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8편 ; 하느님에게 [애송 동시 - 제 28 편] 하느님에게 / 박 두 순 우리 주위에 가득 찬 하느님과의 '대화' 신수정·문학평론가 때맞춰 비를 내리시고 동네 골목길을 청소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가슴아픈 일이 있어요. 개미네 집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개미네 마을은 그냥 두셔요. 구석에 사는 것만 해도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7편 ; 손을 기다리는 건 [애송 동시 - 제 27 편] 손을 기다리는 건 / 신 형 건 손과 손 맞잡으면 평화가 꽃피죠 장석주·시인 손을 기다리는 건 어제 새로 깎은 연필, 내방문의 손잡이, 손을 기다리는 건 엘리베이터의 9층 버튼, 칠판 아래 분필가루투성이 지우개, 때가 꼬질꼬질한 손수건, 애타게 손을 기다리는 건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6편 ; 상어 [애송 동시 - 제 26 편] 상 어 / 최 승 호 신수정·문학평론가 어쩌지 상어가 창문을 물어뜯으면 어쩌지 상어가 침대를 물어뜯으면 어쩌지 상어가 지붕을 물어뜯으면 어쩌지 상어가 비행기를 물어뜯으면 어! 상어가 해님을 물어뜯었어 (2006) ▲ 일러스트 윤종태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5편 ; 강아지풀 [애송 동시 - 제 25 편] 강아지풀 / 김 구 연 "오요요" 소리에 꼬리 흔드는 강아지풀 장석주·시인 오요요 오요요 불러볼까요. 보송보송 털 세우고 몸을 흔드는. 강아지풀 강아지풀 불러 볼까요. 〈1988년〉 ▲ 일러스트=양혜원"오요요/ 오요요"는 어미가 제 새끼를 부를 때, 혹은 집에서 기르..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4편 ; 꼬까신 [애송 동시 - 제 24 편] 꼬까신 / 최 계 락 이미 숙명이 되어버린 고독한 눈물… 신수정·문학평론가 개나리 노오란 꽃 그늘 아래 가즈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아가는 사알짝 신 벗어 놓고 맨발로 한들한들 나들이 갔나 가즈런히 기다리는 꼬까신 하나 ▲ 일러스트 윤종태 최계락(1930~197..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3편 ; 따오기 [애송 동시 - 제 23 편] 따오기 / 한 정 동 부모 여읜 슬픔… 나라 잃은 슬픔 장석주·시인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 메이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돋는 나라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2편 ; 반달 [애송 동시 - 제 22 편] 반 달 / 윤 극 영 슬픔 딛고 노 저어라, 저 불빛을 향해 신수정·문학평론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