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애송동시 - 제41편 : 초록바다 [애송 동시 - 제 41 편] 초록바다 / 박 경 종 바다에 빠진 몸과 마음, 온통 초록빛으로 장석주·시인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초록빛 여울물에 두 발을 담그면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우리 순..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40편 : 흔들리는 마음 [애송 동시 - 제 40 편] 흔들리는 마음 / 임 길 택 아버지 매에 스며있는 '눈물' 신수정·문학평론가 공부를 않고 놀기만 한다고 아버지한테 매를 맞았다. 잠을 자려는데 아버지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는 척 눈을 감고 있으니 아버지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미워서 말도 안 할..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39편 : 별 [애송 동시 - 제 39 편] 별 / 공 재 동 슬픈 사람에게 별은 친구이자 애인 장석주·시인 즐거운 날 밤에는 한 개도 없더니 한 개도 없더니 마음 슬픈 밤에는 하늘 가득 별이다. 수만 개일까. 수십만 갤까. 울고 싶은 밤에는 가슴에도 별이다. 온 세상이 별이다. ▲ 일러스트=양혜원별을 노래한..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38편 : 구슬비 [애송 동시 - 제 38 편] 구슬비 / 권 오 순 우리말의 아름다움, 구절마다 '송송송' 신수정·문학평론가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37편 : 귀뚜라미 소리 [애송 동시 - 제 37 편] 귀뚜라미 소리 / 방 정 환 모든 죽어가는 것들에 대한 사랑 장석주·시인 귀뚜라미 귀뚜르르 가느단 소리, 달님도 추워서 파랗습니다. 울 밑에 과꽃이 네 밤만 자면, 눈 오는 겨울이 찾아온다고, 귀뚜라미 귀뚜르르 가느단 소리, 달밤에 오동잎이 떨어집니다. ▲ 일러..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36편 : 송아지가 아프면 [애송 동시 - 제 36 편] 송아지가 아프면 / 손 동 연 동물과 인간, 자연이 하나 돼 살아가는 곳 신수정·문학평론가 송아지가 아프면 온 식구가 다 힘 없제 외양간 등불도 밤내 잠 못 이루제. 토끼라도 병나면 온 식구가 다 앓제 순덕이 큰 눈도 토끼 눈처럼 빨개지제. ▲ 일러스트=윤종태"돼..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_ 제35편 : 미술시간 [애송 동시 - 제 35 편] 미술시간 / 김 종 상 아이들 손끝에서 숨쉬는 자연 장석주·시인 그림붓이 스쳐간 자리마다 숲이 일어서고 새들이 날고 곡식이 자라는 들판이 되고 내 손에 그려지는 그림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아무도 모르는 어느 큰 분이 그렇게 그려서 만든 것이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34편 : 닭 [애송 동시 - 제 34 편] 닭 / 강 소 천 단 네 줄에 압축된 닭의 '모든 것' 신수정·문학평론가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번 쳐다보고 (1937) ▲ 일러스트 윤종태 이보다 더 간결할 수 있을까. 단 네 줄로 닭의 모든 것이 표현되고 있다. 닭은 물 한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33편 : 먼지야, 자니? [애송 동시 - 제 33 편] 먼지야, 자니? / 이 상 교 작고 볼품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 장석주·시인 책장 앞턱에 보얀 먼지. "먼지야, 자니?" 손가락으로 등을 콕 찔러도 잔다. 찌른 자국이 났는데도 잘도 잔다. (2006) ▲ 일러스트=양혜원먼지는 그 부피나 의미의 크기에서 가장 작은 단위의 물질..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32편 ; 봄편지 [애송 동시 - 제 32 편] 봄편지 / 서 덕 출 버들잎 우표 삼아 제비에게 쓴 편지 신수정·문학평론가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 일러스트=윤종태툴루즈 로트레크, 구본..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