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애송 동시 - 제2편; 풀잎 2 [애송 동시 - 제 2 편] 풀잎2 / 박 성 룡 신수정·문학평론가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9
[스크랩] 애송동시 _ 제50편 : 과수원길 [애송 동시 - 제 50 편] 과수원길 / 박 화 목 누군가와 말없이 걷고 싶은 길 신수정·문학평론가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이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동시 - 제49편 : 나무와 연못 [애송 동시 - 제 49 편] 나무와 연못 / 유 경 환 새가 나무와 연못에 보내는 '작별 인사' 장석주·시인 봄이 왔다 새들이 가지에 앉아 노래했다 나무가 말했다 고맙다 그러자 연못이 입을 열었다 나도 잘 들었어 물이나 한 모금씩 마시고 가렴 새들이 포롱포롱 물 마시고 갔다. <2007> ▲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동시 - 제48편 : 병아리 [애송 동시 - 제 48 편] 병아리 / 엄 기 원 노오란 털옷 입은 '아기'가 사랑스러워 신수정·문학평론가 조그만 몸에 노오란 털옷을 입은 게 참 귀엽다. 병아리 엄마는 아기들 옷을 잘도 지어 입혔네. 파란 풀밭을 나가 놀 때 엄마 눈에 잘 띄라고 노란 옷을 지어 입혔나 봐. 길에 나서도 옷이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동시 - 제47편 : 옹달샘 [애송 동시 - 제 47 편] 옹달샘 / 한 명 순 하늘이 감춰둔 거울 장석주·시인 조그만 손거울 숨겨 두고 하늘이 날마다 들여다본다. 산속에 숨겨둔 옹달샘 거울 가끔씩 달도 보고 간다. (2005) ▲ 일러스트 양혜원 한명순(56)은 인천에서 태어난 아동문학가다. 1990년 아동문예신인상에, 다시 1995..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동시 - 제46편 : 씨 하나 묻고 [애송 동시 - 제 46 편] 씨 하나 묻고 / 윤 복 진 아이들은 '호기심 천사' 신수정·문학평론가 봉사 나무 씨 하나 꽃밭에 묻고, 하루 해도 다 못 가 파내 보지요, 아침 결에 묻은 걸 파내 보지요. (1949) ▲ 일러스트=윤종태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다 궁금하다. 아침이 되면 왜 해가 뜨는지, 또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동시 - 제45편 : 아름다운 것 [애송 동시 - 제 45 편] 아름다운 것 / 오 순 택 아기의 '아름다움'에 말문 막힌 시인 장석주·시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기다. 아기의 눈. 아기의 코. 아기의 입. 아기의 귀. 그리고 아기의 손가락 아기의 발가락. 아기는 이따가 필 꽃이다. (2005) ▲ 일러스트 양혜원 정말 아름다운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동시 - 제44편 : 호박꽃 [애송 동시 - 제 44 편] 호 박 꽃 / 안 도 현 소리가 전해주는 행복 신수정·문학평론가 호호호호 호박꽃 호박꽃을 따버리면 애애애애 애호박 애호박이 안 열려 호호호호 호박전 호박전을 못 먹어 (2007) ▲ 일러스트=윤종태"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동시 - 제43편 : 귤한개 [애송 동시 - 제 43 편] 귤 한 개 / 박 경 용 방안을 가득 채운 귤 향기 장석주·시인 귤 한 개가 방을 가득 채운다. 짜릿하고 향긋한 냄새로 물들이고 양지쪽의 화안한 빛으로 물들이고 사르르 군침 도는 맛으로 물들이고 귤 한 개가 방보다 크다. ▲ 일러스트=양혜원시는 심오한 시적 전언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동시 - 제42편 :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 [애송 동시 - 제 42 편]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 /권 오 삼 똑, 똑, 똑… 떨어지는 도토리나무의 눈물 신수정·문학평론가 아이구 못 살겠네 성미 급한 사람들 땜에 빨리빨리 도토리를 떨어뜨리지 않았다간 골병 들어 죽겠네 너도나도 커다란 돌덩이로 내 몸뚱이를 마구 두들겨 대서..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