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함께 떠나 볼 여행지, 어디일까요? 힌트 드릴게요.
-강원도
-메밀꽃 필 무렵
-흥정계곡
눈치 채셨나요? 네~ 바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자 메밀요리로 유명한 봉평 입니다!
오늘은, 봉평의 유명한 볼거리 메밀꽃밭부터, 메밀국수, 메밀묵을 비롯한 각종 먹거리, 그리고
계곡과 허브농장의 즐길거리까지~ 두루두루 소개해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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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익숙한 이 문장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한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엔 소설보다는 한 편의 시에 가까운 아름다운 문장이 가득하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1936년 10월 [조광]에 발표되었으며,
주인공 허생원이 다른 장돌뱅이인 조선달, 동이와 함께 봉평장을 거두고 대화장으로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달밤의 여정을 섬세한 묘사로 그린 이 소설은 서사적인 구성과 설정으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허생원과 동이와의 관계가 드러나는 과정, 그리고 열린 결말은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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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면의 가장 큰 자랑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인 만큼, 봉평면 어디에서나 메밀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9월 중순에 열리는 효석문화제 즈음에 만개하지만, 7월부터 일찍 심은 메밀꽃이 핀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메밀꽃들이 만발한 탁 트인 풍경 사이를 걷다 보면,
왜 그 날 달밤 아래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었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효석문화제 일시: 2011년 9월 9일 ~ 9월 18일 장소: 봉평면 일원 |
이효석의 자취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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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에는 이효석 문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문화마을에는 작품 속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만났던 물레방앗간,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생가 등이 있다.
이효석의 생가 터에는 현재 개량 기와집이 있다. 대신 지역 원로들의 조언에 따른 고증을 거쳐,
생가 터에서 700m 떨어진 곳에 이효석이 태어난 초가집을 복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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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생가에 도착한 사람들을 맞는 것은 다름 아닌 당나귀다.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온 사람이라면 당나귀의 의미를 알아차리기 쉽다.
복원된 생가는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작은 실개천 너머 주변이 모두 메밀밭이다.
개화 시기가 되면 하얀색의 자태를 뽐내는 메밀꽃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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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문학관에서는 이효석의 작가로서의 자취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적인 느낌이 가득 묻어 나는 강원도 시골의 정취를 잘 그려 낸 단편소설이지만,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면 상당히 서구적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그의 성향은 영어나, 서구적인 물건들이 있던 작업실에서 엿볼 수 있다.
그런 다양한 관심이 수 많은 좋은 작품들을 쓸 수 있는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이효석 문학관 안에는 봉평의 특산품인 메밀에 대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메밀이 어떻게 퍼져 있고, 음식으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막국수 외에 한국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메밀 음식으로는 일본의 메밀소바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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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문학관의 관람을 마치고서 문학관 내의 카페에서 메밀차를 한잔 마시면
정말 소설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효석 문학관
오픈시간: 오전 9시~오후 7시(성수기), 오전 9시~오후 5시(비수기) 입장료: 성인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봉평의 메밀 요리들
봉평에 와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면 당연 ‘메밀’을 주 재료로 한 음식이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메밀면은 보통 메밀의 함량이 30% 정도지만,
봉평의 메밀 전문점에서 팔고 있는 메밀 막국수의 메밀 함량은 70~80% 정도이다.
메밀의 특성 상 함량이 높아질수록 면이 뚝뚝 끊어져
젓가락으로 집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100% 메밀면을 사용하는 곳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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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메밀요리로는 메밀물막국수와 메밀비빔막국수가 있다.
육수의 맛은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감칠 맛 나는 메밀면과 얼음 동동 띄운 육수를 후루룩 마시고 나면,
여름의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은 어느 식당에서 먹던지 같다.
냉면의 쫄깃함과는 다르게 쉽게 끊어지면서도 시원한 메밀의 독특함을 좋아한다면
메밀막국수는 봉평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기 충분하다.
국수가 아닌 다른 추억의 음식을 찾는다면 메밀묵무침이나 메밀묵사발도 좋다.
어린 시절, 겨울철 밤참이 그리워 질 때쯤 밖에서 들리던 메밀묵 장수의
찹쌀떡~ 메밀묵~이라는 외침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메밀묵요리는 그 시절의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기회다.
평소에는 먹을 수 없는 메밀요리를 시도해 보고 싶다면 메밀전병이나 메밀부침을 추가로 시키자.
메밀로만 한 상을 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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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에는 매월 2와 7이 포함된 날짜에 봉평 5일장이 선다.
만약 이 시기에 봉평을 찾았다면 식당이 아니라,
장 한편에서 구워 내는 메밀부침과 전병을 좀 더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시골의 작은 장이기는 하지만,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봉평장의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메밀 전문 음식점 현대막국수(033-335-0314), 진미식당(033-335-0242), 봉평촌막국수(033-335-2080), 풀내음(033-336-0037) |
흥정계곡과 허브나라 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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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봉평을 찾는 또 다른 이유로는 흥정계곡이 있다.
송어와 산천어가 사는 이 계곡은 그만큼 깨끗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계곡 주변에는 송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수많은 펜션들이 있어, 1박을 하면서 물놀이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흥정계곡의 물은 더위를 한 번에 잊게 만들어 줄 만큼 시원하고, 물놀이 장비를 대여해 주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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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정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허브나라 농원이 있다.
체험형 생태관광지 20선 안에도 든 적이 있는 허브나라 농원은 100종이 넘는 허브가 자라고 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허브를 하나하나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후다닥 지나간다.
넓은 공간에 꾸며진 중세가든, 팔레트가든, 나비가든 등의 허브농원뿐만 아니라,
작은 새들을 위한 새집과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자작나무집도 있다.
숙박시설이 있어 아이들을 위한 가족여행지로도 훌륭하다.
*허브나라농원 오픈시간: 오전 8시 30분 ~ 오후 6시 30분(주말 7시) 입장료: 일반 7,000원 우대 4,000원(초등학생 포함) |
-정상구-
여행작가, 파워블로거, 블로그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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