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도 중앙에 해발 461m로 우뚝 솟은 위풍 당당한 이 산이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이다.
미륵산(彌勒山)을 용화산(龍華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하고,
또 이 산은 미륵존불(彌勒尊佛)이 당래(當來)에 강림하실 용화회상(龍華會上)이라 해서
미륵산과 용화산을 함께 쓴다고도 한다.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암자 관음암, 도솔암이 있고 효봉문중(曉峰門中)의 발상지 미래사(彌來寺)가 있다.
미륵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울창한 수림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바위굴이 있으며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 명산으로서의 덕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
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통영관광공사의 케이블카를 타고 누구나 쉽게 조망할 수 있다.
미륵산의 전경1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륵산의 전경2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통영시 미륵산
2. 해저 터널
통영 해저터널은 1931년부터 1932년까지 1년 4개월에 걸쳐 만든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 입니다.
1931년부터 1932년까지 1년 4개월에 걸쳐 만든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로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이다.
양쪽 바다를 막아 바다 밑을 파서 콘크리트 터널을 만든 것으로,
터널 입구에 쓰여 있는 용문달양(龍門達陽)은 ""섬과 육지를 잇는 해저도로 입구의 문"" 이란 뜻이다.
해저터널1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저터널2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저터널3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3. 전혁림 미술관
전혁림 미술관은 통영의 미륵도 용화사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있으며,
화백이 '75년부터 30년 가까이 생활하던 집을 헐고
새로운 창조의 공간으로 신축한 건물로서 2003년 5월 11일 개관 하였다.
건물의 외벽은 전혁림 화백의 그림과
아들 전영근의 작품을 20×20Cm의 세라믹타일로 제작 7,500여개로 조합하여
통영의 이미지와 화백의 예술적 이미지를 표현하였으며,
3층 전면의 벽은 화백의 '92년 작품 창(Window)을 타일 조합으로 재구성한 대형 벽화로 구성되어 있다.
전혁림미술관 전경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전혁림의 작품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전혁림의 작업모습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전혁림 화백
출 생 : 1916년 1월 21일
출신지 : 경상남도 통영
직 업 : 서양화가
학 력 : 통영수산고등학교
데 뷔 : 1938년 부산 미술전 '신화적 해변', '누드', '월광' 출품
경 력 : 2006년 청와대 영빈관에 '통영항'전시 2003년 '전혁림미술관' 개관
수 상 : 2000년 부산 일맥문화단 일맥 문화상 1996년 대한민국문화훈장
대표작 : 통영항
서양화가.
1933년 통영수산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1938년 재야전인 부산미술전에 처음 출품했으며 2년 뒤 일본화단을 둘러보고 귀국했다.
1950년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952년 피난지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등 1950년대에는 부산과 마산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회화 이외의 매체에도 관심을 보여 도예전·목조전을 열었다.
그는 반세기에 걸친 화력을 통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표현영역을 확대해왔다.
자유로운 구성과 형태, 향토성 짙은 색채의 초기 구상회화는
후기에 들어오면서 점차 추상화되었는데 단순화와 응집화를 통해 한국적 미감을 밀도 있게 표출해내고 있다.
1962년 부산시 문화상, 1984년 충무시 문화상을 받았으며,
1984년 국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전혁림
한려수도(영상풍경)
둥근창 1997
<색채가 없는 세상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만큼 색채를 중요시하는 화가 전혁림
바다의 노래 1960년대
특히 56년부터 도자기연구를 해 오면서 도자회화(Ceramic Paintings)를 발전시켰는데, 기존의 청자·백자와 같은 장식적 도예기법이 아닌 옹기를 이용한 토속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세계를 표현하여 가장 한국적인 자연스러움의 미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항 1960년대
69년 제 1 회 회화·도예전을 시작으로 수차례 작품전을 열었고 92년에는 70여 점의 작품을 제작, 발표하였다.
황금들녁
이처럼 창작의욕이 강한 그가 육순이 넘어서야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일본이나 서구미술에 대해 저항적이고 비타협적인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회화는 색채(色彩)와 형상(形象)에 의한 공간(空間)의 창조라고 나는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몬드리안이 말한 선과 순수한 색채와 순수한 관계의 새로운 미학(美學)에서 순수한 구성만이 새로운 회화예술(繪 藝術)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혁림-
1916 경남 충무 출생 1929 통영보통학교 졸업 1933 통영 수산전문학교 졸업 1948 통영문화협회 창립동인 (김상옥, 김춘수, 유치환, 윤이상 등) 1956-1962 도자기연구-도자기 채색화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 및 실험(대한도자기, 부산) 1984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1987 화집『전혁림』발간 (예문사) 1988 해외미술기행 (인도, 이집트, 그리스, 영국, 프랑스 등지)
4. 옻칠미술관
통영옻칠미술관
통영옻칠미술관은 통영시청에서 거제 방향으로 가다보면
미늘고개에서 미늘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선사시대 이래 수천년동안 전래되어온
천년의 신비 채화칠기와 나전칠기는 뿌리 깊은 전통예술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고려시대의 국보급 나전칠기는 민족예술로 승화 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온 국민이 선호하는 민중예술로 발달하였다.
특히 성웅 이순신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통영에 부임하여 12공방을 설치하여
상하칠방에서 나전칠기를 생산함으로 인하여
통영이 나전칠기 본 고장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40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본 미술관은 통영의 전통나전칠기를 토대로 하여
현대화 시킨 옻칠예품, 옻칠장신구, 옻칠회화를 상설 전시함으로서
세계 속에 우리만의 독특한 한국의 미를 감상할수 있는 교육의 장소로 시민의 문화 향수 추구에 기여하고 있다.
김성수관장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옻칠예술작품 전시실)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제3전시실(옻칠로 표현한 회화실)
5. 충렬사
충렬사는 성웅 이충무공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임진란이 끝난 7년후인 선조 39년(1606년) 제7대 통제사인 이운용이
공의충절과 위훈을 숭앙추모하기 위하여 왕명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문화재지정 : 사적 제236호
지정일 : 1973-06-11
충렬사(忠烈祠)는 성웅 이충무공(李忠武公)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임진란이 끝난 8년후인
선조 39년(1606년) 제7대 통제사인 이운룡이 공의 충절과 위훈을 숭앙추모하기 위하여 왕명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그후 현종 4년(1663년)왕께서 충렬사 사액을 하셨는데 글씨는 문정공 송준길선생께서 쓰셨다.
숙종 21년(1695)에 제70대 통제사(統制使) 최숙 통제사때 경충재를 증축하여 서당을 개설하고
지방민의 자제들을 훈육하였고
같은 해 제 71대 통제사 김중기께서 숭무당을 창건하고 장교 3인을 차출하여 전곡사무-관리를 집행시키는 한편
연대도(-통영시 산양읍 소재)를 사패지로 받아 위토전답을 마련,
사당의 보존책을 강구하였고 정조 19년(1795년)왕께서 충무공전서를 발간하게 하시어 어제제문을 하사하셨고
조선후기인 고종 5년(1868년) 대원군이 전국에 서원철폐령을 내릴때도 유일하게 본 충렬사 서원만은 보존케 하였다.
현재 충렬사는 사당을 비롯하여 동서재,경충재,숭무당,비각,전시관,강한루 등
건물 17동과 5개문으로써 경역면적 2,723평으로 되어있고
명조팔사품(-보물 제 440호)을 비롯하여 지방유형문화재인 충렬묘비와 지방기념물인
동백나무와 많은 동산문화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본 충렬사는 호국의 영령이신 이충무공을 위시한 휘하장병의 위령을 위하여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에 춘추향사와 공의 탄신일인 4월 28일 탄신기념제,
그리고 본 지방 축제인 한산대첩축제 행사의 고유제를 정성드려 엄숙히 전통제례의식으로 봉행하고 있다.
본 충렬사의 관리는 통제영이 혁파되어 관급이 끊어진 후
1919년에 지방민이 뜻을 모아 충렬사영구보존회를 조직하여 제반행사 및 관리를 해 오다가
1951년에 재단법인 통영충렬사를 설립하여 현재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오고 있다.
특히 일제하에 관리의 극심한 애로가 있었으나 민족적 긍지로 오늘날까지
각종 문화유적을 원형대로 보존토록 심혈을 기울인 선현들의 정신적 노고에 고개숙여 감사를 드린다.
충렬사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렬사 강한루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렬묘비
6. 세병관
세병관은
이경중 제6대 통제사가 통제영을 이 고장 두룡포에 옮겨온 이듬해인
선조 38년(1605) 그해 7월 14일에 준공한 통제영의 객사이다.
문화재지정 : 국보 305호
지정일 : 2002-10-14
세병관(洗兵館)은 이경준 제6대 통제사가 통제영을 이 고장 두룡포에 옮겨온 이듬해인
선조 38년(1605) 그해 7월 14일에 준공한 통제영(統制營)의 객사이다.
세병관은 정면 9칸, 측면 5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된 웅장한 건물로
모든 칸에는 창호나 벽체를 만들지 않고 통칸으로 개방하였다.
우물마루로 된 평면바닥의 중앙일부를 한단 올려 놓았는데 여기에 전패를 모셨던 것으로 보인다.
장대석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워 기둥 윗몸은 창방으로 결구하였다.
공포는 기둥 위에만 짜올린 주심포식이지만, 익공식 수법과 다포식 수법이 많이 보인다.
기둥 사이에는 창방 위에 직접 화반을 놓아 주심도리 장여를 받치고 있다.
가구는 십일량가로서 대들보를 양쪽 내고주 위에 걸고,
이 위에 동자주를 세워 중보를 걸고, 다시 동자주를 세우고 종보를 걸었다.
종보 위에는 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받치고 있다.
내고주와 전면 평주 사이에는 퇴보를 걸었다.
처마는 겹처마이고 팔작기와지붕을 이루고 있으며 용마루, 합각마루, 추녀마루는 양성을 하였다.
7. 청마 문학관
청마문학관은 크게 도입부와 세 개의 주제로 짜여 있다.
도입부에서는 청마를 비롯한 통영출신 유명 예술인들의 예술혼을 접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첫 번째 주제인 "청마의 생애" 코너에서는 청마의 생애를 연도별로 정리,
"인간 유치환"에 대해 심도 깊게 접근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두 번째 주제인 "청마의 문학" 코너에서는 시대별 작품 경향과 대표작 감상을 통하여
청마문학에 대한 보다 폭 넓은 이해를 돕고자 한다.
세 번째 주제인 "청마의 발자취" 코너는 청마의 각종 유물과 관련 서적의 전시를 통하여
생전의 숨결과 체취를 입체적으로 느끼면서 고결했던 삶과
치열했던 문학정신을 총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꾸몄다.
청마문학관1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청마문학관2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청마문학관3
플래시 무비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보실 수
있습니다.
8. 도다리 쑥국(통영의 특식)
어시장에선 봄 도다리를 구입한다.
인터넷으로 도다리쑥국을 검색해보니,
재료로 도다리, 쑥, 대파, 고추, 된장, 간장, 들깨 가루가 나오던데,
제가 배운 도다리쑥국은 도다리, 쑥, 그리고 까나리액젓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① 도다리는 비늘을 제거한 다음 5~7cm로 토막 썰어 준비한다.
알과 먹을 수 있는 내장은 그냥 남겨둔다.
② 쑥은 뿌리를 잘라서 찬물에 바득바득 씻어서
쓴 맛을 줄이고 쑥향이 국물에 많이 배어나도로 한다.
③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도다리를 먼저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맞추고 쑥을 넣고 끓인다.
※ 쿠킹 포인트
마늘, 대파, 고춧가루 등 다른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다른 양념이 들어가면 향긋한 쑥향과 쑥맛을 살릴 수 없기 때문에 까나리액젓만 사용해서 간을 맞춥니다.
쑥과 도다리가 만나서 도다리의 비린 맛을 없애주고,
향긋한 쑥향과 색깔이 국물에 그대로 배어나옵니다.
2~6월에 산란하는 도다리는 봄이 되면 오동통 살이 올라
최고의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해안 지방인 마산에서는 봄엔 도다리, 가을엔 전어를 최고의 횟감으로 치곤합니다.
도다리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어
영양식으로 좋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라고 합니다.
쑥에는 비타민A·C, 철분 등이 많고 쌉싸래한 맛이 있어 봄철 최고의 미각 식품 중 하나이지요.
그 뿐만 아니라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 섭취 등으로 산성화된 체질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식욕을 돋우면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피를 맑게 한다는군요.
인터넷으로 쑥의 효능을 검색해봤더니,
이 밖에도 면역기능 증강, 살균효과,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 혈액순환강화, 간 기능 회복,
이담작용, 항균작용, 구충작용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부인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시원한 국물 맛, 향긋한 쑥향
재료 준비는 모두 남의 손을 빌렸지만 도다리쑥국은 제가 직접 끓였습니다.
도다리쑥국을 처음 먹어보는 아이들은 아빠의 실력을 신뢰하지 못하였지만,
다 끓인 국을 먹어보고는 맛있다고 하더군요.
아내도 처음엔,
"도다리는 그냥 생선찌개를 하고, 쑥국은 그냥 쑥국을 끓이는 것이 어떠냐?"고 하더니
막상 도다리쑥국을 한 그릇 먹고 나서는 쑥과 도다리를 건져서 반 그릇을 더 먹었습니다.
밤에는 많이 먹지 않는 아내지만 평소보다 과식을 하면서도
국물이 시원하고 향긋한 쑥향이 좋다고 하더군요.
저녁에 먹고 남은 국은 아침에 아이들이 깨끗이 먹어 치웠습니다.
봄이 가기 전에 하우스 재배하지 않은 향이 짙은 쑥과 싱싱한 도다리를 사다가
쑥국 한 번 더 끓여야 할 것 같습니다.
도다리쑥국 참 쉽죠~ 봄이 가기 전에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도다리쑥국 끓이셔서 입맛 한 번 돋우어보시기 바랍니다.
통영의 특식 주인공인 도다리쑥국
쑥을 조금 헤쳐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9. 통영 미륵도 산양 일주도로...
굽이굽이 펼쳐지는 해안절경 '꿈길 60리'
통영 산양일주도로
바다가 육지인 곳, 통영은 의외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거기에다 느낄 거리까지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통영 산양일주도로를 중심으로 미륵도를 돌아본다.
이 길은 자동차 ‘봉고 드라이브’로 대변되던 도로로써
80년대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졌다.
이 길을 따라 가는 시간여행은 사람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해안을 따라 굽이치거나 오르거나 때로는 내리막길을 달려보는 드라이브는
고속도를 질주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전한다. 바다 쪽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쪽빛에 실루엣이 드러나고
그 사이를 오가는 배들은 중저음의 뱃고동을 울리며 하얀 포말을 일으킨다. 길 옆 원항마을은 민속 신앙이 잘 보존돼 있고 연명마을은 바다를 육지화 하는 양식장이 들어서 있다.
달아공원은 석양이 좋고 수산과학관은 해양지식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 도로의 중심에는 미륵의 세계, 미륵산이 자리하고 있다. 자동차 천만대시대인데 생각보다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길을 ‘꿈의 60리 길“’이라고도 부른다.
미륵으로 가는 길은 통영대교와 충무교가 있다.
어디를 택하든 상관없지만 최근에 생긴 통영대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오른쪽에 바다를 보면서 운행할 수 있다.
[통영의 맛]: 10. 바다가 차린 성찬
통영은 음식으로도 유명한 도시.
전혁림미술관을 운영하는 전영근 관장은 “통영은 옛날부터 수산업을 하면서 돈을 모은 부자들이 많았고 음식재료가 유달리 풍부해 음식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눈만큼이나 입도 즐거웠던 이번 통영여행에서 맛본 별미 베스트 4!
◆시락국밥
오전 6시, 서호시장 뒷골목 ‘원조시락국집’은 생선 경매를 마친 뱃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ㄱ자로 꺽인 길고 좁은 탁자에 줄지어 앉아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국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시락국은 시래깃국의 통영 사투리. 국물은 생선으로 낸다. 원조시락국에서는 장어 머리를 푹 곤 국물에 무청과 된장을 넣어 끓인다. 펄펄 끓는 시락국에 산초와 비슷한 재피(초피) 가루와 김가루, 청양고추, 부추무침을 입맛대로 넣어 먹는다. 구수하면서도 시원하다. 반찬이 듬뿍 담긴 그릇들이 좁다란 테이블에 가득하다. 원하는 만큼 덜어 먹는다. 원조시락국(055-646-5973) 옆으로 ‘하동시래기국’(055-642-0762), ‘골목집’(055-645-0777), ‘가마솥’(055-646-8843) 등 다섯 집 정도가 가지런히 붙어있다.
◆다찌
통영에만 있는 독특한 술문화 ‘다찌’를 아시는지. ‘한바다회실비’집 주인 김미숙씨가 알려준 다찌는 이러하다. 우선 술은 3만원이 기본. 소주와 백세주는 1병에 1만원, 맥주는 1병에 6000원으로 친다. 소주는 최소 3병, 맥주라면 5병은 마셔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3000원이면 마시는 소주를 1만원씩이나 내야 한다니 비싼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술만 시키면 안주가 푸짐하게 딸려 나온다. 전어회, 쥐치회, 멸치회 등 각종 생선회에 바다달팽이, 굴, 문어, 바닷가재, 게다리, 미역, 조갯살 등 각종 안주 열댓 개는 기본. 미수동 해저터널 가는 길목에 있는 ‘울산다찌집’(055-645-1350)과 무전동 베스트마트 옆 한바다회실비(055-643-7010)를 추천하는 통영사람들이 많았다
◆오미사꿀빵
통영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미사꿀빵’(055-645-3230)을 그리워한단다. 통영 어머니들은 군대간 아들 면회갈 때 이 집 꿀빵을 꼭 싸가고. 적십자병원 뒷골목에 있다. 꿀빵이 떨어지면 가게 문을 닫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일찍 문을 닫는다고 했다. 과연 오후 3시쯤 찾았더니 닫혀 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바로 가게로 달려갔다. 손님이 앉을 만한 자리도 없는 허름한 가게 안에 동그랗고 반짝반짝한 ‘꿀빵’이 네모난 쇠접시 위에 가득 쌓여 있다. 도넛처럼 노랗고 폭신한 빵반죽으로 팥고물을 얇게 감싸 튀긴 다음 시럽을 뿌리고 깨를 묻혔다. 달콤한 팥고물과 구수한 빵이 아주 잘 어울렸다.
◆충무김밥
설명이 필요 없는 통영의 명물. 여객선터미널에서 김밥을 팔던 어두리 할머니가 밥이 쉬는 것을 막기 위해 밥과 반찬을 분리해 팔면서 김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맨밥을 넣은 손가락만한 김밥 8개에 시원한 깍두기와 매콤고소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인 것이 1인분. 항남동 통영문화마당 부근에 있는 뚱보할매김밥본점(055-645-2619)이나 한일김밥(055-645-2467)이 훌륭하다고들 하나 어디나 맛은 평균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