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도가 케이블카 등으로 연일 관광객이 붐비는 등 관광특구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1997년 1월에 지정된 미륵도 관광특구 (1997.1.18지정, 면적 31.9㎢)는 통영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통영시가 전국의 경쟁 시군을 제치고 문화관광부로부터 경남에서는 부곡온천과 관광특구 지정을 따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데 대해 시민들은 관광활성화에 많은 기대를 걸었으나 특구지역이라도 건축, 유흥업소 허가 등의 법령이 개별법으로 적용되어 도남관광지를 제외한 미륵도쪽에 유흥업소 등의 허가를 받지 못해 실망도 했다.
미륵도 관광특구는 10여년이란 긴 세월동안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서 특구다운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특구내에 관광시설로는 수산과학관, 미수동해양관광공원, 미륵산케이블카, 박경리선생 묘소, 기념관, 김춘수시인 유품전시관을 비롯해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골프장 등이 계획돼 있다.
달아 갈마치에 있는 통영수산과학관은 2002년 6월에 개장했다. 수산과학관은 수산ㆍ
해양문화 유산을 발굴, 보존, 계승 발전시키고 우리나라 수산업의 중심지인 통영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21세기 신해양시대를 대비한 해양ㆍ수산탐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산과학관은 통영의 전통어선인 통구밍이를 비롯 고대부터 어로생활에 사용해 왔던 선박의 모형 및 다양한 어구를 수집 전시하여 전문적인 학습과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전경을 펼쳐내고 있어 관람과 관광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와함께 수산과학관 앞마당에는 2003년부터 해마다 새해 해맞이 일출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저 멀리 한산면 가왕도와 장사도 바다 사이를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약 2천여명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또 7대관광권 권역사업으로 조성한 미수동해양관광공원은 물을 주제로 한 친수공간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동양의 나폴리로 이름난 통영운하를 배경으로 공원내에는 광장을 비롯해 벤치, 파고라 등의 휴게쉼터를 갖추고 해변가에는 맨발로 바다 물위를 걸을 수 있으며 공연장,광장 등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굴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수시로 열리고 있다.
정부의 남해안관광벨트사업으로 추진되어 올 4월에 개통된 미륵산케이블카는 통영관광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케이블카 사업은 도남동과 미륵산 8부능선 약 2km의 구간에 친 환경적으로 건설된 케이블카는 주 효성과 스위스 가라반테사와 컨소시엄의 텅키 방식으로 약 17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역사이다.
케이블카는 당초 반대모임의 예상과는 달리 관광객이 많이 붐비고 있다. 탑승인원은 평일에는 2,500여명, 주말에는 4,000여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최고 7,300여명이 탑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원인은 케이블카가 국내 최장으로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서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그림같은 바다와 섬이 절경으로 관광객들은 한려수도의 비경에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홍콩의 해변공원의 연주처럼 통영 음악동아리 통영하모니, 한음필과 이경환 색소폰연주 등의 음악공연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광객들은 즉석 음악을 신청하여 음악이 연주될 때는 관광객들은 춤을 추고 떠라 부르며 즐거워 하고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케이블카의 안전 운행을 위해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며 케이블카 안전점검을 위해 매주 2, 4째주 월요일에는 휴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관광특구에는 지난 5월에 타계한 문학의 거장 고 박경리선생의 유택이 양지농원에 자리하고 있다. 유택은 미륵산과 장군봉이 에워싸 있고 한산도 앞바다를 바라보고 자리잡은 묘소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 묘지 앞에 상석과 표지석을 세웠다. 통영시는 유택 아래쪽에 박경리선생이 평소 소장하던 주옥같은 작품과 유품을 전시할 기념관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하여 묘소도 새로 단장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또 꽃의 시인 대여 김춘수선생의 유품전시관이 봉평동 구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 2층에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침대와 병풍 등 많은 소장품이 전시돼 있어 문학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륵도관광특구에는 가족호텔이 수산과학관 윗쪽 나무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한려수도를 굽어보며 친 환경적으로 조성되는 가족호텔은 6동에 67실의 객실에 사무실, 식당, 레스토랑, 수영장 등이 시설되며 지금은 공사에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별장식 가족호텔은 충북제천의 ES리조트에서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12월 말경에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도남관광지일원에 삼성중공업 등의 10개 회사의 컨소시엄에 의한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영운리 담암마을의 골프장조성 등과 달아공원 휴게소설치 등으로 미륵도 관광특구가 특구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어 명실상부한 통영관광 인프라구축에 상생의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