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애송 동시 - 제22편 ; 반달 [애송 동시 - 제 22 편] 반 달 / 윤 극 영 슬픔 딛고 노 저어라, 저 불빛을 향해 신수정·문학평론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1편; 문구멍 [애송 동시 - 제 21 편] 문구멍 / 신 현 득 아기의 호기심에 문은 어느새 빠꼼 빠꼼 장석주·시인 빠꼼 빠꼼 문구멍이 높아간다. 아가 키가 큰다. (1959) ▲ 일러스트=양혜원〈문구멍〉은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입선한 동시다. 빠꼼 빠꼼 문구멍이 나 있다. 누가 문구멍을 뚫었..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20편; 소년 [애송 동시 - 제 20 편] 소년 / 윤 동 주 '사랑처럼 슬픈' 소년의 초상화 신수정·문학평론가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19편; 개구리 [애송 동시 - 제 19 편] 개구리 / 한 하 운 소록도 가는 길… 개구리 讀經 소리 가득하구나 장석주·시인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 가. 라랴 러려 로료 루류 르리 라. (1949) ▲ 일러스트 양혜원 한하운(1919~1975)은 함경남도 함주 태생으로 본명은 태영(泰永)이다. 한때 경기도청의 공무원이었..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18편; 나무 속의 자동차 [애송 동시 - 제 18 편] 나무 속의 자동차 - 봄에서 겨울까지2 / 오 규 원 물을 기다리는 가지와 잎… 나무는 '작은 우주' 신수정·문학평론가 뿌리에서 나뭇잎까지 밤낮없이 물을 공급하는 나무 나무 속의 작고작은 식수 공급차들 뿌리 끝에서 지하수를 퍼 올려 물탱크 가득 채우고 뿌리로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17편; 산 너머 저쪽 [애송 동시 - 제 17 편] 산 너머 저쪽 / 이 문 구 장석주·시인 산 너머 저쪽엔 별똥이 많겠지 밤마다 서너 개씩 떨어졌으니. 산 너머 저쪽엔 바다가 있겠지 여름내 은하수가 흘러갔으니. (1988) ▲ 일러스트 양혜원 이문구(1941~2003)는 본디 소설가다. 호는 명천(鳴川)이다. 오래 묵은 농경유림(..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16편; 꽃씨와 도둑 [애송 동시 - 제 16 편] 꽃씨와 도둑 / 피 천 득 가진 건 꽃과 책뿐… 도둑이 깜짝 놀랐네 신수정·문학평론가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1997) ▲ 일러스트 윤종태 이 시의 화자는 도둑이다. 도둑이란 초대받지 못한 자다. 아무도 환영..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15편; 비 오는 날 [애송 동시 - 제 15 편] 비 오는 날 / 임 석 재 여러가지 얼굴을 가진 비… 소년을 집에 가뒀네 장석주·시인 조록조록 조록조록 비가 내리네. 나가 놀까 말까 하늘만 보네. 쪼록쪼록 쪼록쪼록 비가 막 오네. 창수네 집 갈래도 갈 수가 없네. 주룩주룩 주룩주룩 비가 더 오네. 찾아오는 친구가..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14편; 그냥 [애송 동시 - 제 14 편] 그냥 / 문 삼 석 말로 담아낼 수 없는 아이와 엄마의 사랑 신수정·문학평론가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2000) ▲ 일러스트 윤종태 '그냥'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더 이상의 변화 없이 그 상태 그대로' 혹은 '그런 모양으로 줄곧' 등..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
[스크랩] 애송 동시 - 제13편; 해바라기 씨 [애송 동시 - 제 13 편] 해바라기 씨 / 정 지 용 참새 몰래 심은 씨앗… 청개구리가 엿보네 장석주·시인 해바라기 씨를 심자. 담모퉁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라기 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 우리가 눈감고 한밤 자고 나면 이슬이 .. 애송동시 50선(조선일보) 201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