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제석봉-발암산
1. 산행코스:강남병원~제석봉~암수바위~발암산정상~신애원(4시간30분)
[산사랑 산사람] 통영 발암산-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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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산이라 얕보지 말 것이며 높이가 낮다고 동네의 뒷산처럼
함부로 여기지도 말 일이다.
등로(登路)로 발을 디디면 소나무 숲 사이로
양탄자 같은 등산로가 끝없이 이어진다.
삼림의 바다에 뛰어든 듯 상쾌하다.
군데군데 바위 전망대는 환상적 조망을 펼쳐 보이고,
등산로 주변에는 갖가지 이름의 기암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의 지명도만 믿고 찾았다가 실망한 적이 있다면,
많은 인파에 시달려 파헤쳐진 계단이 지겹다면,
자신 있게 권하고 싶은 산이 있다.
통영의 발암산(261m)과 제석봉(279.1m).
‘해발이 낮고 이름 없는 산은 볼거리가 없다’는 통념을 확 바꿔주기에
충분한 산이다.
#.대구 산꾼들 열정으로 전국적 유명세 통영시의 모든 행정력은 지금 광도면으로 집중되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해 모든 시의 제반 시설이 광도쪽으로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다. 통영시는 작년 9월 죽림신도시 및 인근 주민들의 건강 증진 및 쾌적한 삶을 위해 제석봉, 발암산 등산로를 만들고 진입로를 정비했다. 강남병원-제석봉-암수바위-발암산-신애원-죽림리로 이어지는 총연장 9㎞ 코스로 4시간 전후가 소요된다.
이 산은 여러 모로 특이하다. 보통의 산들은 서울의 산악잡지에 실리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런데 발암산은 대구의 한 언론에서 소개한 후 일반인들에게 급속도로 알려졌다. 그 중심에는 대구 지역 산꾼들의 열정이 가장 큰 몫을 했다. 지금까지 발암산과 제석봉을 다녀간 사람의 수를 본다면 타 지역의 모든 사람 수를 합한 것보다도 대구지역 사람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아직 변변한 등산지도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5만분의 1 지도를 참고로 등산로를 그려가며 등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인데, 곧 산악잡지에 소개되고 개념도도 만들어질 것이다.
#. 등산로 초입, 동백의 붉은 기운에 취해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통영IC를 빠져나와 14번 국도를 만나 우측 통영 방향으로 5분여 정도 지나다 보면 통영강남병원이 보인다. 병원은 지금 폐업 중이다. 병원으로 들어서서 오르면 장례식장 간판이 보일 때쯤 좌측으로 등산로 이정표가 보인다. 등산로는 곧장 산으로 이어진다. 산 속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카펫 같은 환상적인 산길이 나타난다. 최근 등산로가 말끔히 정비돼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로 초입엔 수명을 다한 동백이 마지막 정염을 불사르고 있다. 붉은 기운에 취해 일행은 제석봉쪽으로 오른다. 완만한 코스를 삼림욕 하듯 걷다 보면 좌측으로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기암으로 형성된 암수바위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바위에 한번 올라가보는 것도 좋다. 소망자도, 대망자도, 목섬, 장도, 필도 등 남해와 섬들의 어울림이 수고를 보상해준다. 한시간이면 제석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 산의 장점은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것이다. 산행 내내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 중 최고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제석봉 옆 바위 전망대와 제석봉과 발암산 사이에 있는 239m봉이다. 봉우리 어깨쯤에 접어들면 남해안 쪽빛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올망졸망 섬들이 바다를 수놓고 통영시내를 감싸고 돌아나가는 해안도로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먼 바다 위로는 점점이 뿌려져 있는 무명의 섬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저 익명의 도서(島嶼)들의 조합인 것이다. 북쪽으로는 벽방산과 이어진 천계산(524.5m)과 좌우의 남해가 보인다. 남쪽으로는 거제도의 계룡산과 노자산, 가라산과 미륵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 서쪽으로는 사량도가 선명하다. 숲처럼 펼쳐진 다도해 사이를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달리는 어선들의 질주가 더없이 시원하다.
#.해질 무렵 석양 ‘장관’…오르내림 반복 지겨울 틈 없어 발암산은 해질 무렵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감상하기에도 더없이 아름다운 곳. 시간이 일러 일몰의 장관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산이 낮아 등산의 묘미가 적고 등산시간이 짧을 것이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막상 산 속에 들어가면 오르내림이 수없이 반복돼 지겨울 틈이 없다. 등산로상의 바위 전망대와 기암들이 쉴 새 없이 비경을 연출한다. 특히 239m봉 주변의 작은 돌탑군과 발암산 정상의 흔들바위가 압권이다. 일행은 239봉-발암산을 거쳐 죽림리 하산길로 들어선다. 이름대로라면 이 길은 대나무숲길일 터. 지금 여기는 대숲 대신 군데군데 진달래 군락지가 분홍빛 꽃물결로 일행을 배웅한다.
남해엔 청정해역을 기반으로 송림과 바다와 기암들이 조화를 이룬 명산들이 많다. 상당수는 국립공원, 도립공원 문패를 얻어달고 명산의 반열에 자랑스럽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런 명산들 틈에서 당당히 가치를 내세우며 존재를 드러낸 산들이 많다. 작아서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하지만 묵묵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산들이 있으니 발암산, 제석봉이 그 중 하나다.
글`사진 산정산악회 지홍석 대장
[Tip] 당항포 국민관광지 “꼭 가보세요” 고성군 회화면과 동해면 사이의 당항만에 위치해 있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대첩지로서 선조 25년(1592년)과 27년(1594년) 두 차례에 걸쳐 왜선 57척을 전멸시킨 전승지이다. 1984년 관광지로 지정돼 1987년 11월에 개장하였으며, 자연사전시관과 수석전시관이 있다. 2006년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의 주행사장이기도 하다. 주변에 횟집이 많고 통영시보다 값이 훨씬 싸다. 돌아오는 여정에 들를 수 있다. 당항포에서 바라보는 고성 거류산과 응암산이 볼 만하다. |
◑ 통합코스:
통영강남병원 → 제석봉 → 통시바위 →암수바위 → 발암산 → 신애원 어린이집
*. 산행거리 = 10.1km 산행시간 = 4:30.분
통영 시내를 굽어 살피는 전망대
발암산과 제석봉은 통영시 광도면과 도산면을 경계로하는 조망의 산이다.
산이 얕아 내밀 것이 없지만 일단 산속으로 들게되면
통영시내가 한 눈에 들어 오고 그 사이로 펼쳐지는 시원 바다 조망이
일격을 가한다.
푸른 바다 위를 가로지른 통영시와 광도면의 바다 풍경이 단연 으뜸.
여기에 촘촘이 박혀있는 섬들은 또 다른 맛으로 산행 맛을 배가시켜준다.
잔주~통영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똟려 차량 진입도 쉽다.
발암산과 제석봉에 올라 주변을 살펴 보라.
산 자락 끝 해변 쪽으로 물고 돌아 가는 해안가 풍경도 그지없이 아름답다.
"형제도" "대망자도"가 바다 위를 수놓고 있고 통영시내를 감싸고 돌아나가는
구불구불 해안 도로가 한 폭의 그림으로 섬 주변을 수놓는다.
아름다운 미항 동양의 나폴리라 부르는 통영시가 바로 앞으로 내려다 보이며
거제도로 들어가는 뻥 뚫린 포장도가 시원스레 달린다.
"원문포해협" "서호만" 그리고 통영 남쪽을 파랗게 색칠한 "통영만'이 시원하다.
산정에 오르면 조망 또한 끝내준다.
통영의 대표적인 미륵산이 잡힐 듯 가깝고 거제의 노자산/가라산 그리고
옥녀봉이며 계룡산이 시원하게 닥아선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장도와 팔도, 섬과 섬 사이로 길게 물고 이어지는
퐁화리 해안풍경도 아름답게 유혹한다.
이번 산행은 편한 산행으로 모처럼 통합 산행을 하게된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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