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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도 억산

최두호 2017. 11. 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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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산(944m)

-용이 못된 이무기 한 서린곳


   청도군 금천면에 있는 해발 9백여m의 억산은 기이하게도 산꼭대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용이되지 못한 이무기가 도망 가면서 꼬리로 산봉우리를 내리쳐 갈라졌다는 억산은 금천 면사무소에서 동북쪽으로 4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박곡을 지나 신라때 창건한 대비사를 거쳐 계곡을 따라 오를 수 있다.

   옛날 억산아래 대비사에서 주지스님과 상좌가 함께 기거하며 수도에 정진하고 있었다.하루는 스님이 자다가 일어나 보니 옆에 자는 상좌의 몸이 싸늘했다.스님은 이불을 푹 덮고 따뜻한 방에서 자면 몸이 따뜻할 것인데도 차가우니 이상하게 여겼다.

   이튿날 역시 자다가 일어나보니 마침 상좌가 어디엘 갔다가 들어오는지라 스님이 "어디 갔다 오느냐"하고 묻자 상좌는 "변소에 갔다 오는 길입니다"하고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데 몸이 역시 차가웠다. 그래서 스님은 한번 지켜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이튿날 자는 척하고 있으니 상좌가 가만히 일어나 스님이 자는지를 확인하려고 스님 코에 귀를 갖다 대는 것이었다. 스님은 일부러 코를 골며 자는척하 고 있었더니 상좌는 옷을 주섬주섬 걸쳐 입더니 밖으로 나갔다.

   상좌가 나간 후에 스님도 나가 뒤를 밟기 시작했는데 억산아래 있는 대비못에 이르자 상좌가 옷을 훌훌벗고 물에 뛰어들어가는 것이었다.그러자 못의 물이 좍 갈라지고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못 안을 왔다갔다 하며 잠시 수영을 한 후 다시 옷을 입고 산을 오르는 것이었다.

   산능선을 넘어 운문사쪽으로 급경사진 곳(속칭 이무기못안)에 이르자 상좌는 또다시 웃옷을 벗더니 커다란 빗자루로 돌을 쓸어 내리는 것이 아닌가! 신기하게도 상좌가 비질을 하자 크고 작은 돌들이 가랑잎처럼 쓸려져 내려가는 것이었다.스님은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광경에 자신이 상좌를 몰래 뒤따라왔다는 사실을 잊고 큰 소리로 "상좌야 거기서 무얼하느냐"고 묻고 말았다.

   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놀란 상좌가 뒤돌아서 스님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1년만 있으면 천년을 채워 용이될 수 있는데 아! 억울하다"며 크게 탄식하더니 갑자기 이무기로 변해 하늘로 도망가 버렸다.이때 이무기가 밀양방면으로 도망가면서 꼬리부분으로 억산 산봉우리를 내리쳐 산봉우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것이다.

   억산에서 밀양쪽(운문사 앞산)으로 약 1km쯤 내려가면 마치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처럼 1백여m 정도 자연석이 질서정연하게 깔려있다.
 

⊙  억산등산코스 (944 m)
         - 1코스 : 대비사 → 팔풍재 → 정상

         - 2코스 : 금천면 오봉리 → 정상

 

산행코스: 대비사~팔풍재~억산~헬기장~귀천봉~갈림길~대비사

산행날씨: 조망조코 따뜻한 날씨

산행시간: 6시간(놀면서 시간널널)

암 릉미가 압권인 월악산은 대간 꾼들 사이에 아쉬운 산으로 손꼽히고,계곡미가 특출한 보현,일월산은 정맥 꾼들 내에서 '따로 타고 싶은 산' 으뜸에 올라있다. 종주산행을 고집하다보면 아무리 아름다운 산이라 할지라도 불가피하게 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어달리기가 붐을 이루고 있는 영남알프스에서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가지능선이 많은 북쪽 알프스쪽에서 자주 일어난다. 경북 청도군 금천면에 꼭꼭 숨은 귀천봉(579m) 능선도 그중의 하나다. 주릉에서 벗어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은 뜸하지만,고깔모자처럼 뾰족한 봉우리가 인상적이며 연봉을 이룬 봉우리들이 푸른 하늘로 용틀임하는 모습은 수많은 산악인들에게 깊고 그윽한 이미지를 안겨준다. 

이번 번개산행은 언저리가 아름다운,그래서 많은 산악인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있는 귀천봉 능선을 가고자한다. 능선은 그래서 더이상 타보고 싶은 소망이 아닌,체험으로 생생한 추억이 되길 기대해본다.

 

 

 

 

 

다시찾는 근교산 <국제신문> 청도 억산~복점산

 


뙤약볕 아래 여름산행은 길지 않고 복잡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미덕'이 되기도 한다. 심신을 공격해오는 듯 강한 햇살과 사정 봐주지 않고 달라붙는 지열속에서는 `오른다'는 사실 하나로 등산이 주는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번 산행은 청도 억산(944m)-복점산 코스. 경북 청도군 매전면 오봉2리 마을에서 개물방산 능선에


올라선 뒤 억산정상 동쪽 헬기장-억산-헬기장 회귀-복점산을 거쳐 임도로 된 고개인 인령에 도착해 가인계곡으로 하산하는 경로다. 산행시간은 4시간30분 정도로 비교적 짧고 등상로도 또렷하다.

산세 수려한 청도에서도 깊숙한 곳에 들어앉은 마을인 매전면 오봉2리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이곳은 청도공용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곡까지 들어가서 하루 7회 운행하는 완행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택시를 타고 오봉 2리(안동네)까지 들어서는 것이 편리하다.

마을의 당산나무앞에서 오른쪽 길을 잡고 개울다리를 건너 처음 만나는 폐건물앞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왼쪽길로 들어서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출발 30분 만에 길이 갑자기 산속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도랑을 한 곳 건너야 한다.

도랑 건너기 직전의 지점에는 출처를 알수없는 도자기 파편이 무수히 널려있다. 도랑 한가운데 걸려있는 꼬마폭포와 소(沼)에서 뿜어대는 냉기는 선뜻선뜻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맑고 시원하다.계곡 사이로 난 오솔길 오르막은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 길은 아무런 방해도 없이 쭉쭉 뻗어 자란 침엽수숲이 청정함의 수준을 고요하게 웅변한다. 중간에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설 수있는 샛길이 한 곳 있는데 물을 뜨러 내려간 취재팀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의 온도와 수면위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수증기를 접하고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숲길에 들어선지 45분만이면 개물방산 능선에 올라설 수있다.

이 능선에서 왼쪽으로 30분 정도 가면 뾰족 솟은 봉우리가 독특한 이름의 개물방산이다.

마을 노인들에게 들은 산이름의 유래는 청도 골짜기의 깊이를 짐작케 했다. 옛날 오봉리쪽에는 호랑이들이 자주 출몰해 마을의 개들을 물어갔는데 유독 이 산에만 호랑이가 개를 잡아먹은 흔적을 많이 남겨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개'를 `물'고 가는 산이라는 뜻인데 `방'자의 의미는 잘 알수가 없다.

개물방산으로 잠깐 다녀올 수있지만 산행은 능선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정면으로 당당하게 솟은 가장 높은 봉우리가 억산이다. 30분 정도 서서히 높아지는 능선길을 걸어가자 억산 정상 동쪽아래 헬기장에 도달한다.

이곳에 배낭을 풀어놓고 억산 정상을 갔다오는데 왕복 20분이면 충분하다. 영남알프스의 준봉인 억산은 근교산동호인들이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명산이지만 이날은 안개가 너무 짙어 아쉽게도 주변조망을 제대로 살필 수 없었다. 헬기장으로 되돌아 내려와 바위와 숲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평평한 능선길을 가다 삼거리 한곳을 지나친 후 25분 정도만에 능선위에 수수하게 솟은 복점산 정상에 도달했다.

능선을 달린 지 10여분 만에 거대한 암봉을 올라서서 조망을 살피고 다시 20분 정도 더 직진하자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30m 정도 내려가자 임도 오른쪽 수풀 사이로 갈래길이 열리는데 왼쪽 내리막길을 잡자 급하게 떨어지지만 길은 넓고 편하다. 깊고 깨끗하기가 어디 내밀어도 손색없을 가인계곡으로 열리는 하산로다. 계곡에 내려서 그림같은 계곡길을 따라 가면 봉의저수지 뒤편을 거쳐 하산지점인 인골산장에 도착한다. 하산에는 1시간 20여분 가량 잡으면 무리가 없다.


 
# 교통편

산행의 기점인 청도군 오봉2리 마을은 교통면에서 보자면 오지에 속한다. 열차편으로 일단 청도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늦어도 오전 8시33분 열차는 타야한다. 요금 4천1백원(화 목요일은 할인요금 적용). 청도역앞 청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방면 버스로 동곡까지 간뒤(첫차 오전 7시30분, 8시34분, 9시50분등 하루 12회 운행) 동곡에서 오봉2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9시20분 첫차, 2시간 간격 하루 7회 운행. 따라서 청도에서 오전 8시34분차를 놓치면 당일산행은 곤란하며 오전 7시30분 차를 타고 미리 동곡까지 들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하산해서는 밀양시 산내면 가인3동에서 밀양과 남명을 오가는 완행버스를 타야한다. 오후 7시30분 막차.

하산종점에 해당하는 봉의저수지밑 인골산장(05273536531)은 흑염소, 닭 오리백숙등을 푸짐하게 내놓는 인심좋은 집으로 유명하다. 하산길에 미리 전화를 걸어 주문해 놓으면 산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별미로 배를 채울 수있다.

 

 3. 산행지 및 위치 : 청도 귀천봉 ~ 억산(579m~954m),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4. 산행코스
   박곡마을회관 ~ 감쪽마을 ~ 귀천봉 ~ 억산 ~ 팔풍재 ~ 호거대 능선길(범봉북릉길) ~ 호거대
~ 613봉 ~ 박곡마을회관….. 점심시간 40분 포함 총 6시간 40분

 

 
5. 산행일지

오랜만에 평일인데도 하루 휴가 내어 귀천봉능선과 호거대 능선 산행 길에 따라붙었다.
체력이 따라 줄련 지 걱정이 되었는데 역시 힘이 들어 거북이 걸음으로 뒤만 졸졸 따라 가며
겨우겨우 산행을 마칠 수 있었음.

 
산행 경력이 7~8년은 넘었는데 아직도 오르막은 힘이 들어 맥을 추지 못하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할련지…………….

산행은 부산일보 산행코스 보다 좀 쉽게 하려고 역으로 코를 잡아 청도 박곡리 박곡마을회관에서 직진하여 마을로 들어

오른쪽 과 좌측으로 들어 감쪽마을로 들어간다.  감쪽마을 천연염색농촌체험장을 지나 우측 감나무 밭으로 들면 산행들머리. 
산행리본이 달려있으니 리본을 따른다면 박곡마을회관에서 감나무 밭으로 무난하게 들 수 있다.

 

▼ 산행들머리(박곡마을회관에서 감쪽 마을로 가는길)

 

 

감나무밭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왼쪽 산능선으로 붙는다. 박곡마을회관에서 감나무밭까진 17분 여기서 귀천봉까지는 35분

정도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 한다.

 

 
귀천봉에서 주능선인 구만산 갈림길 헬기장 까지는 중간 중간 전망도 즐기면서 1시간 10분 정도 꾸준히 올라야 한다.

여기서 10분이면 억산 정상에 닿는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억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산로 호거대 능선길

 

 

출처 : 늙은 빈수레
글쓴이 : 노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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