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노음산(露陰山,729m) or 노악산(露岳山)
상주 노음산은 연악(淵岳) 갑장산, 석악(石岳) 천봉산과 더불어 '상산(商山·상주의 옛 이름) 삼악(三岳)'으로 불리는 노악(露岳) 노음산(729m)이다.
산행은 남원동 남장리 석장승~주능선~옥녀봉 삼거리~옥녀봉~북장사 갈림길~잇단 쇠사다리~노음산~전망대~중궁암~ 관음암~남장사~남장사 주차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 남짓하지만 식사 및 휴식, 그리고 사찰 탐방까지 포함한다면 4시간30분 이상 걸린다.
들머리는 남장사 석장승. 절 입구 주차장에서 200m쯤 떨어진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석장승은 1m86㎝로 적지 않은 키에 부리부리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켜 올라간 왕방울 눈, 코주부를 연상시키는 뭉툭한 코, 송곳니가 양쪽으로 삐져나온 입으로 애써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되레 웃음이 배여 나온다. 잡귀의 출입을 막는 절의 수문장으로 제격이다 싶다.
몇 차례 물 마른 계곡을 가로질러 힘겹게 한 굽이를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들머리에서 30여분. 초겨울 골바람이 아주 드세다. 플래카드 하나가 눈길을 끈다. '요산낙선(樂山樂善) 천하지대약(天下之大藥)'. '산을 사랑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약이다'.
꼭대기에 거북을 닮은 기암이 얹혀 있는 집채만한 바위를 우로 에돌아 '갈 지(之)'자 낙엽융단 길을 10분쯤 오르면 옥녀봉 삼거리. 등로 우측에 조그만 바위가 서 있다. 주변에서 제일 높은 지점으로, 옥녀봉(620m) 정상이다. 노음산이 이제 나목 사이로 보인다.
산길은 잠시 내려섰다 다시 올라선다. 독특한 모양의 나목 두 그루를 잇따라 지나면 북장사 갈림길. 북장사는 남장사와 함께 노음사가 품은 '상주 4장사(四長寺)'중 하나로 파랑새의 전설을 간직한 보물 제 1278호 영산괘불로 유명한 사찰이다. 나머지 둘은 상주의 안산(案山)인 갑장산에 위치한 갑장사와 지금은 터만 남은 승장사가 그것이다.
뿌리째 쓰러진 큰 나무를 통과하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암릉길이 기다린다.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쇠사다리와 밧줄이 준비돼 있지만 긴장할 정도는 아니다. 좌우 양쪽이 수 십 길 낭떠러지인 암릉길 왼쪽엔 북장사와 저 멀리 속리산이, 오른쪽 발 아래엔 남장사가 동시에 목격된다. 조금 더 가면 관음사도 보이고 상주 시내 뒤로 갑장산도 확인된다.
하산은 직진. 우측 포근한 오솔길로 발길을 옮기면 역시 남장사 산내 암자인 관음암. 해탈문을 들어서면 관음전 내 아미타여래상 뒤로 관음선원 목각탱(보물 제 923호)이 있다. 남장사 보광전 목각탱(보물 제922호)과 더불어 조선후기 불교미술의 형태를 보여준다. 목각탱은 흔히 볼 수 있는 탱화가 아닌, 나무를 조각해 금박을 입힌 것으로 입체적인 분위기가 마치 살아 움직일 듯하다. 현재 국내에는 6점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일주문도 눈여겨보자. 팔작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고색창연한 기둥이 속설에 따르면 천년된 칡뿌리라고도 하고 싸리나무라고도 하는데 명확하지 않다. 중간 활주를 까치다리형으로, 상단을 용머리로 조각한 솜씨는 여느 절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추녀 밑 '노악산(露岳山) 남장사(南長寺)'라 적힌 편액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에게 서법을 가르친 해강 김규진의 솜씨다
▼ 01. 경북상주 노음산(노악산) 산행지도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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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매운탕 메기매운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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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한 곳 소개한다.
40년 전통의 서보매운탕(054-532-5978). 메기매운탕이 주 메뉴이다.
토란대를 듬뿍 넣고 조청이 많이 함유된 고추장을 풀어 걸쭉하면서
감칠맛이 난다.
고추장은 5년 전 특허를 낼 정도로 맛이 일품이다.
남장사에서 1㎞ 떨어져 있다.
▼ 01. 산행 들머리에서 만나는 남장사 석장승

▼ 02. 노음산 산행 등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나무 나뭇잎 위를 걷는 기분이다.

▼ 03. 옥녀봉을 올라가는 능선에도 참나무 나뭇잎길이다.

▼ 04. 철사다리를 타고 오르니 이번엔 밧줄 암반이다.

▼ 05. 금방 정상에 도착하였다(1시간40분 소요). 정상에 왠 거송이 한그루 ??

▼ 06. 해발이 높지 않은 산이라 정상 표주속이 펑퍼짐하다.

▼ 07. 하산하는 길에 남장사에도 들렸다.

▼ 08. 진눈깨비가 바람결에 날리면서 제법 쌀쌀하다.

▼ 09. 하산하면서 들린 길이라 일주문을 맨 나중에 만난다.

▼ 10. 귀갓길에 상주자전거박물관에 들려 구경을 하였다.

▼ 11. 등산객들이 직접 타보며 즐거워 한다.

▼ 12. 처음보는 신기한 자전거도 다 있네

▼ 13. 자전거도시를 지향하는 지자체는 한번쯤 벤치마킹 해봄직 하다.

▼ 14. 베트남의 명물 "씨클로"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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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나무로 만든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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