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공원 요즘 뜨는 두섬 '연대도- 만지도'
에코 아일랜드, 통영 '연대도-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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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매물도-소매물도-등대섬, 욕지도, 사량도 등은 널리 알려진 섬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최근 통영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섬이 있다.
대한민국 제1호 탄소제로섬, 에코 아일랜드 '연대도-만지도'.
올해 2월 22일 두 섬을 잇는 출렁다리가 완공되면서 새로운 관광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두 섬에는 50여 가구 80명 안팎이 살고 있는데, 외부의 전기를 쓰지 않는다.
연대도에 새로 지어진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전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며, 또 지열 발전으로 공공장소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한다.
당일 코스로도 좋고, 1박 2일로 가면 더 좋다. 연대도 에코체험센터에서는 1인 숙박비로 1만2천원을 받는다.
◆.연대도 지겟길과 만지도 트레킹
2시간이면 족히 두 섬을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도록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잘 개발했다.
통영 맨 남쪽에 위치한 달아항에서 15분 정도면 연대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두 섬을 잇는 '98.1m' 출렁다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선착장에서 보면 왼쪽이 연대도, 오른쪽이 만지도다.
출렁다리를 건너 만지도 쪽을 먼저 한 번 둘러보면 좋다.
나무데크로 트레킹 길을 잘 만들어놓아 편안하게 50분 정도 만지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미니 해수욕장도 있다.
돗자리 하나 들고 작은 해변가에서 간식을 먹으며, 유유자적 바다를 바라보면 삶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대도 지겟길(2,3㎞, 1시간 30분)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정한 한려해상 바다 백릿길의 하나로 미륵도 달아길(14.7㎞, 5시간),
한산도 역사길(12㎞, 4시간), 비진도 산호길(4.8㎞, 3시간), 매물도 해품길(5.2㎞, 3시간), 소매물도 등대길(3.1㎞, 2시간)과 함께
전 구간 완주 후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 코스다.
연대도 최두기 이장은 "요즘 우리 섬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즐겁다"며
"섬 전체가 친환경적이고, 두 트레킹 코스가 잘 꾸며져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 아일랜드, "부자 섬! 꿈꿔요"
'연대도-만지도' 주민들은 연일 끊이지 않는 관광객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로 건립된 태양광 발전소와 에코체험센터,
트레킹 코스 그리고 올해 초 완공된 출렁다리는 주민들에게 관광수익을 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코체험센터의 경우 섬의 유일한 교육기관이었던 조양초등학교가 폐교된 이후 만들어진 숙박시설이다.
80명밖에 되지 않는 섬 주민이지만 다들 넉넉한 경제생활을 하고 있다.
섬 관광수익뿐 아니라 전복양식과 우럭, 돔 등을 잡아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통영시내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섬 주민들도 많다.
연대도 선착장에서 간이 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섬 부녀회장 손재희 씨는 "강화도에서 이곳으로 시집을 온 지 25년 됐는데,
요즘 들어 사는 맛이 난다"며 "주말이나 휴가철에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니, 섬 전체에 활기가 돈다"고 좋아했다.
이학주 어촌계장도 "'윤미숙'(푸른 통영 21)이라는 분이 수년 전 이 섬을 개발하는데 큰 공을 세웠는데,
이제 섬 주민들이 합심해서 '웰빙 에코섬'으로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록수림대, 나무도 많은 섬
달아항에서 출발해 연대도 선착장에 도착하자 아까시나무의 향기가 코를 찌른다.
섬에서 맡는 향기는 머리를 상쾌하게 만든다.
출렁다리 입구부터 만지도 트레킹 코스 내내 아까시 향기가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후각을 즐겁게 해줬다.
연대도 지겟길 역시 원래는 나무를 하러 다니던 길을 복원해서 만들었다.
지겟길이란 의미도 지게 하나 지고 갈 수 있는 오솔길이라는 뜻이다.
보리수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식나무 등 울창한 숲과 야생화가 이곳을 걷는 사람들에게 바닷바람과 함께 향긋한 공기를 선사한다.
초여름 꽃양귀비가 지면 곧 범부채꽃도 핀다. 가을에는 또 국화가 장관이다.
섬 주민들은 이 시기가 되면 섬국화차-쑥차-민들레차 등을 만들어, 또 다른 수입원을 챙기기도 한다.
만지도 트레킹 코스의 경우 나무데크길이 끝나고 만지봉-몽돌해변으로 가는 길은 꼬불꼬불한 산길이다.
만지봉 중턱쯤 올라가다 보면,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야생화를 볼 수 있다.
글 사진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용어설명>
한려해상국립공원='한려'는 한산도와 여수의 첫 글자를 합한 것으로,
거제 지심도에서 여수 오동도까지 아름다운 바닷길과 섬들로 이뤄져 있다. 1968년 12월 31일 자로 국립공원이 됐다.
국립공원이 된 지도 벌써 반세기에 가깝다. 만 47년의 세월동안 이곳에 있는 아름다운 섬들도 관광지로서 많이 변했다.
☞.<먹을거리 Tip>
연대도와 만지도를 트레킹하다 보면, 두 가지 먹을거리가 있다. 만지도 트레킹 코스를 가다 보면, 전복양식장이 있다.
이곳에는 해물전복라면을 판다. 가격은 6천원. 그리고 연대도 선착장 입구에는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횟집 3곳이 있다.
주로 우럭, 돔, 전어 등을 파는데 작은 접시는 2만원, 큰 접시는 3만원 정도다.
▶.<교통편>
대구경북지역에서 승용차로 직접 가려면 넉넉하게 2시간 30분 정도는 걸린다.
대구~창원 고속도로를 따라 내서IC를 지나 진동~고성~통영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가면 된다.
연대도-만지도로 가는 배편이 있는 달아항까지 가는 데는 다소 교통체증이 있을 수 있다.
충렬사가 있는 통영시내 입구와 미륵도 케이블카로 가는 길은 상시 교통체증이 심한 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서부시외버스정류장에서 통영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달아항으로 가는 통영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숙박 시, 에코체험센터 문의 055)649-2263.
▶.<배편>
달아항에서 연대도-만지도로 가는 배편은 두 종류가 있다.
진영호의 경우 주말에 하루 7차례 운영된다.
오전 8시 30분 첫 출항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7번 왕복 운행한다.
학림도-송도-저도-연대도-만지도를 운항하는 섬나들이호를 이용해도 된다.
단, 배편은 정원을 초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진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한다.
왕복운임은 성인 1인 기준 8천원. 055)65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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