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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남 장성군 서산면 축령산 (편백나무 숲) 참고

최두호 2017. 11. 21. 12:45

전남 장성군 서산면  장성 IC 축령산 (편백나무 숲)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치유의 숲'

이곳은 전라남도 장성군 서삼면에 있는 축령산으로 지금은 고인이 되신 춘원 임종국님이 1956년부터 20여년 동안 개인의 힘으로 헐벗은 산 570㏊에 28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으로 가꾸는데 성공한,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가 없는 숲입니다.

 

축령산은 고창-담양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제가 사는 곳에서 3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자주 가는 편이지만, 요즘은 이 숲의 매력에 빠져 더욱 자주 찾게되는 숲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늘 출연하는 사진들도 숲 위주의 사진들이기 때문에 등산과 관련한 정보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은 죄송스럽지만 "축령산 등산"으로 검색 신공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 길지만 이 숲에 대한 설명으로 공적비에 새겨져 있는 비문 전문을 소개합니다. 이 비문 전문을 옮겨적는 이유는 이보다 이 숲을 잘 설명할 자신도 없거니와 귀차니즘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용을 이미 아시는 분은 당연히 패스 하셔도 됩니다.

 

춘원 임종국 조림공적 비문

 

여기 울창한 산림은 선각자 춘원 임종국 公(공)의 집념과 노력으로 이룩된 것이다. 예부터 치산치수는 치국의 요체라 했는데 우리 국토는 일제와 6.25를 거치면서 심하게 황폐되어 있었다. 公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오직 산을 푸르게 하는 것만 이 나라를 되살리는 길이라 믿고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평생을 바쳐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곳곳에 훌륭한 산림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인공조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켜 국토녹화에 선구적 역할을 하였으니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까지 조림왕으로 추앙받고 있다. 公은 1915년 1월 19일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조동에서 나주임씨 영규공과 안동김씨의 장남으로 태어나 25세때인 1940년에 장성읍 장재마을로 이거해 왔다. 양잠과 특용작물 재배로 소득을 올리다가 광복후 양묘업에 종사하면서 황폐 일로의 임야를 걱정하던 중, 1956년부터 조림에 착수하였다. 년차적으로 북일면 문암리, 서삼면 모암리, 북하면 월성리 등지의 임야 수100헥타를 매입하고 묘목을 양육하여 본격적으로 대단위 조림을 실시하였는데, 당시 생계도 어려웠던 시대에 임업에 투자하는 것은 세인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매년 수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묘목을 식재하고 수목 가꾸기 작업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효율적 관리를 위해 보호원을 배치하고 임도를 개설하니 예상 밖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어 결국 전답과 주택까지 처분하고도 많은 채무를 지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홍수로 묘포장이 유실되는가 하면 가뭄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 1968년 한발 때는 인부를 구할 수가 없어서 온 가족이 물지게를 지고 염천의 비탈길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니, 인근 주민들이 야간에 횃불을 들고 나와 도와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역경들을 수없이 겪었으나 날로 자라는 나무를 보면서 보람과 용기를 얻었으며, 더욱이 조림목이 목재감으로 변해가자 임업도 경제성이 있음을 인식한 많은 산주들이 잇달아 조림에 착수하였다. 公은 이들에게 양질의 묘목을 공급하고 기술지도를 하여 조림의 선풍을 전국으로 확산시킴으로써 국토녹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公이 공들여 가꾸어 놓은 이 산림은 식재율, 관리상태, 경제성 등이 모두 전국 제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한국 산림정책의 성공사례로 지목되어 공무원, 학생들에게 견습림으로 활용됨은 물론 호주, 일본, 독일 등지에서 시찰단이 방문하여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부에서도 公의 공로를 인정하여 1970년 철탑산업훈장, 1972년 516민족상 등을 수여하였다. 춘원임종국 公은 1987년 7월 27일 향년 72세로 타계하였으며,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던 나무들은 이제 모두 남의 소유가 되었다. 그러나 이 숲에 와보면 누구나 公의 모습을 볼 수 있고, 公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군민은 公의 높은 뜻과 큰 공적을 후세에 전하고자 이 비를 세운다.

 

축령산은 장성군 서삼면 괴정, 서삼면 모암, 북일면 금곡마을 등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저는 모암마을로 오릅니다.


 

■ 산행지도 및 코스 

A코스 : 금곡영화마 → 세심원 → 갈림길→ 축령산 정상 → 춘원 임종국 추모비 → 춘원 수목장터 → 휴양림 임도 → 금곡마을(10㎞, 4시간)

   

 

 

 

 

입구에 도착하면 사거리에 안내도가 있다.
안내도를 보면 하얀 색의 임도를 중심으로
등산로인 건강숲 길,
산소숲 길, 하늘숲 길,
숲내음숲 길이 있는데
모두를 돌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우리는 일단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 건강숲 길을 간다.

 

 

모암저수지 옆을 지나다 저수지에 담긴 해를 담아봅니다.
저수지에 담긴 해가 하늘에 떠있는 해보다 훨씬 맑고 투명해 보입니다. 때로는 이렇게 실상보다 허상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저는 가끔이 아니라 늘 그랬던 것 같군요. ㅎㅎ

 

 

 

 

 

 

 

 

 

 

 

 

 

 

 

 

 

산을 다니다 보면 좋은 날씨가 그리 많지 않고 더군다나 올핸 유난히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많았는데, 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좋아 콧노래가 절로 나올 지경입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산행 중에 좋은 빛과 만나는 것은 행운 중의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숲에는 편백나무가 70%, 나머지는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나뭇잎이 부챗살처럼 펼쳐진 것이 편백, 뭉쳐진 것이 삼나무입니다.
특히 편백나무는 공기 중 유해물질 제거, 항균, 면역기능 증대 효과와 아토피, 알레르기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데 이는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영향으로 그 효능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피톤치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2시까지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고 하는군요.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미취

 

 

 

매년 8월 중순 이곳에서는 산소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치유의 숲'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참 금년의 경우 산소 축제가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걸로 아는데 불행히도 저는 못와봤지 뭡니까.

 

 

 

 

 

곳곳에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안내도를 보면 하얀색의 임도를 중심으로 등산로인 건강 숲길, 산소 숲길, 하늘 숲길, 숲내음 숲길 등이 있습니다.

 

 

 

 

 

 

 

 

 

 

 

 

 

숲을 가로지르며 조성된 임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숲은 산소를 제공해주며, 10,000㎡당 1년에 68톤 정도 되는 먼지를 걸러내 준다고 합니다. 울창한 숲에서 숨쉬기가 더 편안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KBS다큐멘터리 3일과 생노병사의 비밀 등에 장성 편백나무 숲이 소개되어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아토피 환자에서부터 암환자에 이르기까지 치유 목적으로 오시는 탐방객과 등산객들로 성시를 이루기도 합니다.

 

짚신나물

 

 

 

 

 

 

 

 

 

 

 

 

 

 

 

 

 

 

무엇보다도 이 숲의 가장 큰 장점은 잘 닦여진 임도를 따라 온 가족들이 모두 함께 하면서 둘러볼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또한 추암과 금곡, 모암마을 세 곳중 어느 곳을 들머리로 삼더라도 8자 코스의 트레킹과 산행을 골라서 즐길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숲이 건강하게 오래도록 보존이 잘 되어 계획대로 22세기까지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아름다운 숲으로 남아 있었으면 합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늙은 빈수레
글쓴이 : 노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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