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한 걸음 내디디면 자연이 친구가 된다
“지구상에서 낙원을 찾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 세계적인 극작가 버나드 쇼가 한 말이다.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 남쪽 연안에 있는 아름다운 해안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 길도 전 세계의 탐방객들이 걷기 위해 찾아온다.
최근 우리나라도 전국에 우리 마을 녹색길 45곳을 선정했다.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길’,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걷기명소’로 조성한다.
◆대구 남구 ‘앞산 카페 마을 녹색길’ 도심에서 앞산을 오르는 주요 도로 길목은 ‘도심 속 문화촌’으로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된 커피전문점, 작은 미술갤러리, 이탈리아풍 레스토랑 등 4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또한 옷가게, 의료기관, 수입자동차용품점 등 새로운 곳들이 문을 열면서 색다른 외관과 인테리어로 이국적 거리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앞산 카페 마을 녹색길은 이미 시작한 ‘앞산 맛둘레길’과 ‘앞산 자락길’을 연계하여 걷기 명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남구청은 앞산 먹거리 타운의 경관개선과 친환경 포켓 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코스별로 독특한 색깔을 입힌다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탐방로, 역사와 문화유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쌍룡(와룡`청룡) 녹색길’ ‘와룡에서 청룡까지!’ 신당동과 대곡동을 중심으로 한 ‘쌍룡 도보여행코스’다. 달서구는 4년 전부터 달서 로하스 벨트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행정안전부의 ‘녹색길’ 선정으로 이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쌍룡 녹색길’은 웰빙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도보여행 및 걷기문화를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이다. 와룡산과 청룡산 등산로를 느림과 여유를 반영하는 도보여행코스(18㎞)로 만든다. 와룡산~궁산~청룡산 녹색길, 금호강 언저리 장미길 및 자연생태학습장을 연결하고, 4대강 사업의 강정고령보와 연계하여 산길, 강변길, 샛길, 마을 길로 다양한 테마를 가진 명소로 조성한다.
◆청도 ‘몰래길’ 청도는 청정한 자연이 매력적이다. 몰래길은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 둠으로써 다시 한 번 더 찾아오게 한다’는 개념이다. 몰래길은 전유성의 철가방 개그극장에서 시작하고 최복호 패션문화연구소에서 끝난다. 그 길 위에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어 둘 수 있다. 몰래길의 매력은 예전에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아온 정감 어린 농촌마을, 고갯길의 느낌이다. 코스 초입의 성곡댐은 최상의 비경이다. 댐 둘레를 한 바퀴 휘휘 돌아가는 구불구불한 길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사시사철 하늘빛이 내려앉은 코발트색 물빛은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봄`여름은 야생화가 지천이다. 향긋한 야생화의 꽃향기와 싱그러운 풀냄새가 섞인 바람과 친구 하여 쉬엄쉬엄 걷는 맛은 일품이다. 혼자라도 좋다. 가족과 함께라면 더 좋다. 한 번 걸어보면 다시 오고 싶은 바로 그 길, 몰래 숨겨둔 바로 그곳이다. [우리마을 녹색길] 대구·경북 녹색길(2) | |  | | ◆상주 낙동 ‘다랑논 녹색길’ 상주에서 가장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낙동면 용포리와 수정리가 중심이다. 전형적인 산골 마을과 전국 최고의 다랑논의 비경 속을 직접 걸어보는 길(7㎞)이다. 이곳은 낙동강이 만들어 낸 천혜의 아름다운 다랑논의 풍광을 안고 있는 곳이다. 지난주 다랑논 녹색길은 때마침 내린 폭설로 인해 20㎝ 정도의 눈으로 덮여 새로운 풍광을 선보였다. 상주시는 낙동의 비경과 역사를 담은 이곳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수지로 손꼽히는 오태저수지와 연계, 전국 최고의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송소고택~안덕면 신성리 백석탄을 중심으로 한 35.2㎞에 달하는 ‘오! 솔길’이다. 이미 청송 형 올레길(솔내음 길)을 만들면서 신성계곡과 백석탄을 포함해, 청송군 전역을 연결하는 둘레길 조성계획의 일환이다. 신성계곡 녹색길 중 안덕면 고와리에 있는 백석탄은 최고의 비경이다. 수천 년 세월 동안 물에 깎이고 바람이 다듬어 놓은 백옥처럼 흰 바위들이 길게 펼쳐져 있어 마치 알프스의 흰 산맥의 일부를 잘라다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이로 인해 연중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백석탄의 비경에 반해 6년 전 서울에서 이사 온 김태중(78) 옹이 입구에 집을 짓고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문경 ‘양산천 愛 자연 그대 路’ 문경시 가은읍 왕능리~완장리를 연결한 7.5㎞의 아름다운 길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숲 체험 길, 농촌경관 길 등 5가지 주제의 길을 조성한다. ‘양산천 愛, 자연 그대 路’란 이름도 아름답다. 문경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이젠 역사 속의 명물로 남아있는 가은 역사는 ‘양산천 愛 자연 그대 路’의 시작이다. 쓸쓸한 가은역을 한 바퀴 돌아보면 문경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문경석탄박물관과 SBS 촬영장, 문경새재 도립공원, 운강기념관, 봉암사, 대야산, 가은 전통시장 등은 연간 6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다. 여기에다 ‘양산천 愛 자연 그대 路’의 명품 길 조성으로 문경을 대표하는 관광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영천 ‘보현산 하늘 길’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입석리와 보현산 다목적댐 등을 연계한 녹색 탐방로다. ‘보현산 하늘길’은 5개 노선마다 색다른 느낌이다. 별빛마을부터 팔각정에 이르는 ‘구들장길’은 웰빙숲, 치료 길이다. 별빛마을 안내센터와 보현산 천문과학관, 별자리 체험촌 등을 둘러보며 천천히 걸을 수 있다. 천수누림길은 별빛마을부터 천문대 정상 시루봉까지의 운치가 있는 데크로드(1㎞)다. 음지마을부터 양지마을까지의 태양길은 주변 경치가 좋아 마을 탐방길(오름길)로 조성한다. 보현산 댐 길은 옥계마을에서 별빛마을까지 오르며 아름다운 댐 주변 경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멋진 코스다.
남의마을 녹색길 자연·역사문화 어우러진 도보명소 | 행정안전부는 올해 우리 마을 녹색길 공모사업을 통해 전국 45개 사업(총 547.5㎞)을 선정했다. 경북도는 전국 최다인 5개 사업이 선정됐다. 그만큼 경북에 아름다운 비경이 숨어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 마을 녹색 길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보여행 명소'로 태어난다.
■전국 녹색길(대구·경북 제외) 강, 바다, 호수 등 수변 생태자원(수변 명소 등)을 활용한 수변공간활용형 16곳, 건강과 사색을 주제로 한 호젓한 오솔길 또는 숲길 명상·사색형 12곳, 지역 내 역사 문화관광자원(유적지·왕릉·정자 등)을 연계한 지역공간 체험형 10곳, 도심지 내 산책로, 공원 및 문화거리 등과 연결한 도심문화 생활형 6곳, 기타 1곳이다. 누구나 쉽게 찾아가 편안하게 즐기는 길이다.
▶부산(3)=강서구 천가동 갈맷길, 해운대구 십오굽이 달맞이길 및 삼포길(해운대 중동·송정동), 북구 걷고 싶은 가람 낙조길(북구 금곡동)
▶광주(1)=왕동 저수지 고향길(광산구 본량동·임곡동)
▶대전(2)=유성구 세종~유성 올레길(유성구 안산동·반석동·죽동), 서구 갑천 누리길(서구 기성동)
▶울산(3)=울산어울길(중·구·동구), 영남알프스 둘레길(울주군 산남면·상북면·언양읍), 중구 학성 역사체험 탐방로(중구 학성동)
▶경기(3)=평택시 바람새길(평택시 고덕면 궁1리), 남양주 슬로푸드길(조안면 진중리·송촌리), 파주시 율곡 탐방로(파평면 율곡리)
▶강원(3)=평창군 매화마을 역사문화 탐방길(평창읍 응암리), 홍천군 개야 강변 에움 녹색길(서면 개야리), 철원군 천년 고찰의 숨결 녹색길(동송읍 오덕리)
▶충북(4)=청주시 우암산 걷기길(남구 우암동), 충주시 충주호 종댕이길(안림동), 단양군 느림보 강물길(단양읍 도담리), 음성군 비채길(원남면 상당리·하당리)
▶충남(4)=아산시 천 년의 숲 길(송악면 마곡리·유곡리·궁평리), 금산군 금성산 술래길(금성면), 서산시 아라메길(대산읍·팔봉면), 청양군 지천 생태탐방 녹색길(청양읍 읍내리)
▶전북(4)=전주시 도란도란 시나브로길(완산구 동서학동·남고동), 정읍시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내장상동 내장호), 완주군 건강·힐링녹색길(구이면 모악산 내 운암골), 무주군 금강 맘 새김길(무주읍 내도리`읍내리)
▶전남(4)=영암군 왕인 문화체험길(군서면 월곡리·서구림리), 장흥군 정남진 천지인 둘레길(장흥읍 예양리), 곡성군 섬진강 둘레길(오곡면`죽곡면·목사동면), 보성군 활성 산성 편백숲 보부상길(보성읍 회천면)
▶경남(5)=합천군 황강 둘레 길(합천읍 합천리), 거제시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옥포동), 거창군 감악산 해맞이길(남상면·신원면), 밀양시 걷고 싶은 테마로드(내일동), 의령군 역사문화 부자길(정곡면)
▶제주(2)=서귀포시 사려니로 가는 곶자왈 숲길(남원읍 한남리), 자치도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친환경 방문객 지원시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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