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메밀꽃축제 -대관령 하늘목장(산누리 투어 2018.09.06)..1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도 물러간다.
서늘한 바람 맞으며 꽃구경 다니기 좋은 날씨다. 여행 목적지를 강원도 평창으로 잡았다.
이효석 문학의숲
■ 메밀꽃 앞에서 누구나 모델
평창엔 희한한 축제가 있다. 사람들이 죄다 이름을 잘못 알고 찾아오는데도 다들 만족스럽게 놀고 돌아간다.
올해로 20년째 열리는 ‘평창 효석문화제’ 얘기다. 효석문화제는 평창군 봉평면에서 나고 자란 가산 이효석 선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주제로 한 축제다. 매년 9월이면 봉평 일대는 소설 속 무대를 그대로 재현해 새하얀 메밀꽃 천지다.
그 꽃을 보러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버스가 도로를 가득 메운다. 버스 유리창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봉평 메밀꽃 축제’라고 써 붙여 놨다.
효석문화제라고 하면 ‘그게 뭐냐’고 되묻는 경우가 더 많다.
이름이야 아무렴 어떤가. 관광객들은 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거대한 메밀꽃밭을 거닐며 여기저기서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다.
올해 축제는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9일까지 열린다. 올해도 메밀은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잘 자랐다.
바람이 불면 하얀 꽃무리가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 20대 젊은 커플도 지긋한 중년 부부도 이곳에선
누구나 모델이다. 남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껏 갖가지 포즈를 취한다. 인증샷이 주 목적인 요즘 여행 트렌드도 이런 풍경에 한몫했지만, 그만큼 꽃이 관광상품으로 가치가 높다는 걸 보여준다. 평창군청은 배추나 무 같은 고랭지 작물보다 이문이 덜한 메밀을 심는 주민에게 보조금까지 지급해가며 메밀꽃 배경을 만드는 데 열심이다.
이효석문학관에 설치된 이효석 동상.
덕분에 효석문화제에는 매년 30만~40만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우수 축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구 5000명이 조금 넘는 봉평면이 문학이라는 어려운(?) 소재로 ‘대박’을 낸 셈이다.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조그만 시골 마을이 이효석 때문에 먹고살게 됐다’는 말을 쉽게 한다. 그러나 물정 모르는 소리다.
봉평을 살린 건 이효석이 맞지만, 그 이효석을 알려낸 건 오롯이 지역 사람들의 노력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울력을 하며 축제의 성공을 도왔다. 그런 오랜 노력의 흔적이 봉평 곳곳에 배어 있다.
2002년 개관한 이효석문학관도 그런 곳이다.
선생은 북한에서 살다 해방 전에 돌아가셨다. 남한에 남은 유품이 거의 없다.
고향 사람들은 선생의 가족과 지인 등을 수소문해 전시품을 긁어모으다시피 했다.
선생이 살던 평양의 ‘푸른 집’ 거실에서 찍은 사진 속 풍경은 크리스마스트리부터 책상 옆 축음기, 벽에 걸린 서양 여배우 액자 하나까지
그대로 복원해놨다. 문학관 마당엔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선생의 동상이 있다. 비어 있는 옆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기 딱 좋다.
“어떤 날은 와서 보면 슬며시 웃고 계세요.” 집이 바로 근처라 자주 동상을 보러 들른다는 문화관광해설사 최일선씨(52)의 말이다.
최씨도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선생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 동네의 큰 자랑거리를 어떻게 기리고 알릴지 늘 고민해왔다는 얘기다.
봉평면 미가연의 메밀국수.
버스에서 내려 메밀꽃 단지로 이동중에 만난 플라스틱 드럼통을 개조해 만든 귀여운 열차...
해바라기꽃 밭을 지나...
메밀꽃 단지가...
다시 해바라기꽃밭으로 와서...
테마 포토존에 들러..
이효석 생가와 옆에있는 메밀꽃 필무렵 식당...
이효석 생가...
옆에 붙어있는 식당으로...
봉평에 왔으니 메밀 국수,메밀묵밥, 메밀 전병에 메밀 막걸리 한잔....
봉평 메밀 국수을 ,....
식사후..
연입차 한잔을 음미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