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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구.경북의 명산 비슬산 참고자료...

최두호 2017. 11. 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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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티재(또는 용천사)∼북동릉∼정상

 
 

비슬산 북동릉 상의 안부인 헐티재(535m)는 대구 산악인들이 비슬산 등로로 이용하고 있는 산행기점이다.
대구와 경북청도를 연결하는 902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이 고개에서 시작되는 북동릉은 정상과의 표고차가 크지않아 헐티재∼677.9m봉 구간(약10분 소요)과 주능선 오름길(약20분 소요)을 제외하곤 줄곧 완경사의 능선길로 이어져 노약자들이나 고즈넉한 능선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한 코스다. 이 코스는 헐티재에서 청도쪽으로 1㎞ 내려서면 나타나는 용천사에서 시작하는 산행객이 오히려 많은 편이나, 용천사보다 해발 고도가 높은 헐티에서 시작하는 게힘이 덜 든다.

용천사는 신라 문무왕 10년(670) 의상법사가 옥천사로 창건한 고찰로, 전성기에서는 승려가 1천여명이나 되었고, 백련암, 극락전, 청련암, 일련암, 남암, 서암, 내원암, 부도암 외에 46개의 부속암자가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용천사만 남아 있다.

헐티재 고갯마루에서 북동릉으로 올라서려면 철조망 옆샛길로 들어서야 한다. 677.9m봉까지는 제법가파르고 잡목 우거진 길이지만, 677.9m봉에 올라서면서부터 시야가 트이면서 산길도 서서히 좋아진다. 이후 778.1m봉까지 가는 상이 능선 왼쪽으로 빠지는 산길이 나타나는데, 모두 용천사에서 오르는 길이다. 677.9m봉이나 778.1m봉 모두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양쪽 골짜기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좋다.

778.1m봉에서 30분쯤 완경사의 산길을 따르면 둔덕 같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북동릉이 푹 안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아늑하게 바라보이는 곳이다. 이 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사이 어른 키보다 휠씬 크게 자란 진달래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뚜렷한 길은 용천사 약500m 아래 도로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안부에서 도로까지 약1시간 소요. 안부를 지나면서 산길은 급격히 가팔라지지만 20여분만 올려치면 정상 남쪽의 주능선에 올라선다. 능선 갈림목에서 정상까지는 약10분 거리로, 헐티재에서는 2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 첨부 : 비슬산 등산지도(클릭)



 

향토의 명산 비슬산(琵瑟山)

비슬산(琵瑟山·1,083.6m)은 예로부터 팔공산과 더불어 대구·경북의 영산(靈山)으로서 지역민의 추앙(推仰)을

받아온 산이다.

 

무릇 산들은 산세에 걸맞거나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비슬산은 정상부 바위가 신선이 앉아

비파 혹은 거문고를 타는 형상과 같다 하여 '비슬산' 이라 이름 지어졌다 한다.낙동정맥(洛東正脈)이 동해를

끼고 남쪽으로 뻗어 내리다 경주 서쪽에서 약 15km 지점에 있는 사룡산(四龍山)에서 새로운 지맥(支脈)이 형성되어

서남쪽으로 뻗어 내리면서 선의산(756.4m)·용각산(697.4m)등을 일으켰으며 대구 남쪽 달성에 이르러 비슬산을

솟구쳤다.

 

또한 정상인 대견봉(大見峰)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청용산(794.1m)과 산성산을 솟구친 다음 앞산(660.3m)까지 뻗고,

남으로는 열왕산(662.5m)·관룡산(739.7m)·화왕산(756.6m)줄기를 솟구치고, 낙동강에 산줄기 가라앉힐 때까지 힘차게

뻗어 내린다. 이 커다란 산괴(山塊)에서 가장 힘있게 우뚝 솟은 산이 비슬산이다.

 

비슬산은 그 품이 웅장한 만큼 예로부터 고찰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지금은 모두 퇴색하여 사라지고 말았지만 유가사,

용연사, 용천사 등은 아직도 많은 유적(遺蹟)과 암자(庵子)등이 남아있어 지금도 대찰(大刹)로서의 위용(威容)을 간직

하고 있다.

 

비슬산은 언제 어느 때나 찾아도 늘 기쁨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아무리 자랑해도 손색없는 명산이다.

봄에는 대견봉과 조화봉사이의 해발 1,000m, 면적 30만평에 달하는 진달래 평원은 천상화원(天上花園)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름에는 정상일원의 초원, 가을의 억새, 그리고 겨울의 설릉(雪稜)은 모두가 일품이다.게다가 사계절

어느 때건 멋진 낙조를 볼 수 있다. 주능선 어디서든 저녁 무렵이면 낙조를 볼 수 있는데 특히 대견사지(大見寺址)는

'낙조전망대'라 이름 붙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해질 무렵 노을의 끝자락을 낙동강에 적시며 대견사지3층석탑

사이로 투영되는 아름다운 낙조는 단연(斷然)코 압권(壓卷)이다.

 

우리 대구의 수성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과 청도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비슬산은 그 규모에 걸맞게 산행 기점도

다양하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유가사 또는 소재사를 기점으로 하는 코스이며, 그 외에도 용연사, 용천사등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비슬산을 오르는 산길이 나있다. 그리고 대구 사람은 앞산에서 비슬산 정상을 잇는 종주산행도

즐겨 한다.

 

(유가사 기점)

유가사를 기점으로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일반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다. 노선버스가 유가사 약 500m

전 주차장까지 운행되며 경관(景觀)도 수려하고 산행코스도 다양하게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로는 크게

도성암과 수성골 코스로 구분하며 다시 각 코스 별로 등산로는 세분(細分)된다.

 

□ 도성암 코스(도통바위 코스)

유가사입구 주차장에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300여m 오르면 오른쪽으로 유가사(瑜伽寺)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며, 수도암을 지나면 도로 중간중간 지름길이 나 있는데 이 지름길을 두 차례 지나면 오른쪽에 리본이 많이

달린 곳을 발견할 수 있다. 리본이 달린 이곳은 비슬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능선(비슬산 남지릉) 길이다.

 

이 길은 다소 험하고 가팔라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나 시야(視野)가 트여 전망도 볼 수 있고 경치도 괜찮은

편이다. 도성암까지는 도로가 나 있으나 산행은 도로를 버리고 지름길을 따라 가는 것이 좋다. 송림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비슬산 서릉상의 지능선까지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서면 오른쪽에 도성암 후문이 나 있으나 일반인

들의 출입은 통제한다.

 

도성암 후문을 지나 5분쯤 더 오르면 오른쪽에 도통바위가 보이고, 도통바위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서릉 등날로 올라서면 비슬산 정상이 바라보이는데 병풍듬(바위)을 비롯하여 정상아래 바위 하나 하나가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서릉 등날을 따라 20여분 정도 오르면 드디어 능선삼거리(해발 1,054.1m=이곳을 비슬산 '비로봉'이라 하는 기록이 있음)

에 올라선다. 여기서 왼쪽은 앞산으로 이어지는 길, 오른쪽은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정상까지는 억새 무성한 완

경사(緩傾斜)의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삼거리와 대견봉 중간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50여m 따라 들어가면 대견봉

아래서 솟아나는 샘이 있다. 세칭(世稱) 비슬샘이라고 하는데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갈수기에는 고갈될 때가 있으나

물맛은 일품이다.

비슬샘 갈림길에서 정상(대견봉 해발 1,083.6m)까지는 5분 내외면 갈 수 있다. 정상에서 코스를 계속 이으려면 가장

매혹적인 코스는 역시 조화봉이며, 하산은 정상아래 바위지대로 바로 내려서는 비슬산 남지릉 길과 수성골·헐티재·

용천사 등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 수성골 코스
수성골도 도성암 코스와 같이 출발점은 유가사 입구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수성골에서 흘러내리는 계류를 만나며, 계류를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오른쪽의 유가사(瑜伽寺)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게 되는데 이곳이 수성골 입구이다.

이곳 입구에는 리본이 헤아릴 수 없이 무수히 많이 매달려 있어 누구나 쉽게 식별(識別) 할 수 있다. 여기서 도성암

코스를 버리고 오른쪽 숲길을 따라 200m 정도 올라가면 왼쪽으로 유가사 경내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오며, 수성골

산행은 어느 곳으로 가도 이을 수 있으므로 유가사 경내를 둘러본 다음 사찰 오른쪽으로 빠져 나오면 다시 등산로를

만날 수 있다.

이후 등산로는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이어지는데 유가사를 떠나 30여분이 지날 무렵 너덜지대를 만나며 너덜지대를

지나서 오른쪽을 예의주시(銳意注視)하면 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갈림길에서 계곡을 건너

오른쪽 사면으로 따라 올라가면 대견사지 북쪽 1,034봉으로 이어지는 등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들어서지 않고 앞으로 좀더 가면 왼쪽으로 대견봉 아래 병풍듬으로 오르는 길이 나 있고,

이후 다시 한번 오른쪽에는 1,038봉으로, 왼쪽에는 병풍듬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각각 한번 더 만나는데 특히 병풍듬

으로 올라가는 길은 식별이 매우 어려우므로 꼭 이 길을 답파(踏破)하고 싶으면 하산코스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수성골에서 병풍듬으로 오르는 길을 거꾸로 하산할 경우 비슬산 정상 대견봉에서 조화봉으로 가는 능선 길을 100여m

지나면 오른쪽 병풍듬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있는데 병풍듬으로 내려서기 전에 여기서도 길이 갈라진다. 어느

쪽으로 내려서도 수성골에 닿을 수 있으나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위험한 곳이 한군데 있고 길도 더 험난하므로 초보는

 오른쪽 하산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병풍듬을 오르는 갈림길을 조금 지나서 계류는 끝난다. 아직 능선안부까지 골은 깊게 파여 있으나 물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곳에서 무작정 오른쪽 숲 속으로 들어가면 활짝 열린 너덜지대가 나오는데 계류의 물은 모두 너덜 속으로

숨어버렸다. 비슬산은 여러 곳에서 너덜을 만날 수 있지만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대견봉과 병풍바위는 육산에 보석을

박아놓은 듯 빛난다.

이제 길은 서서히 가팔라지며 한차례 숨을 헐떡이게 한 후 대견봉과 조화봉을 연결하는 주 능선에 닿게 된다. 능선에

올라서 오른쪽은 조화봉, 왼쪽은 비슬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비슬산 정상을 200여m 앞두고 오른쪽에 헐티재 갈림길

이 나 있다.

(소재사 기점)
소재사 기점은 휴양림∼대견사지∼조화봉을 잇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며 그 외 대견사지 서릉과 관기봉 코스

등이 있다.

□ 휴양림 코스
휴양림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 1km쯤 오르면 '비슬산 쉼터' 가 나타나고 이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관기봉 및 서쪽능선을 지나 대견사지까지 이어진다. 이 도로 해마다 4월에 열리는 '참꽃축제

행사장'으로 가기 위하여 개설한 도로인데 관기봉 및 조화봉 아래까지 도로를 내어 흉물스럽기 그지없다.

산행을 하려면 왼쪽 길을 따른다. 휴양림내의 간이상수도 저수시설이 있는 곳을 조금 못미처 왼쪽 사면으로 대견사지

서쪽 1,034봉으로 직등(直登)하는 길이 희미하게 나 있으나 식별이 어려움으로 하산코스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콘크리트포장도로가 비포장도로 이어지고 다시 산길로 바뀌면서 길은 급격히 가팔라진다. 가파른 길이 지루하게 느낄

즈음이면 오른쪽 사면이 터지면서 너덜지대가 나타나며 조화봉정상부에서 휴양림 아래까지 환히 바라보인다. 너덜지

대를 지나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다시 왼쪽으로 너덜지대가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대견사지 낭떠러지 위에 서 있는

삼층석탑이 하늘을 찌를 듯 인상적으로 눈에 든다.

여기서 5분쯤 오르면 앞에서 언급한바 있는 휴양림∼관기봉 및 조화봉 서쪽 아래∼대견사지로 이어지는 콘크리트포장

도로 위에 서게된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10여분 정도면 칼바위를 지나 조화봉(해발 1,058m)에 닿는다.

조화봉 이후의 산행은 관기봉을 연결한 후 소재사로 하산할 수도 있으나 보통 이 길은 잘 다니지 않는다. 조화봉에서

대견사지로 돌아가 대견봉을 잇는 것이 가장 환상적인 코스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대견사지 1,034m봉으로 올라

남서지릉을 따라 휴양림으로 내려서거나 대견사지 서릉을 타고 소재사 아래로 하산 할 수 있으며, 또 수성골로도 하산할

수 있다.

대견사지 북쪽 능선 넘어는 참꽃군락지로, 봄철이면 달성군 주최 참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참꽃 군락지에서 비슬산

주릉을 타고 1,004.9m봉을 지나면 능선안부 오른쪽에 용천사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고, 이어 왼쪽으로 수성골로 하산

하는 길이 나온다.

이후 대견봉까지는 수성골 코스와 같다.

□ 대견사지 서릉 코스
대견사지 서릉은 본래 양리(陰里) 구맛골 입구에서 출발하여 구맛내골로 들어서는 것이 정상적인 코스이지만 휴양림이

들어선 이후 교통이 편리하여 휴양림입구에서도 대견사지 서릉으로 오르는 사람이 있다.

'구맛골'이란 명칭은 자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굳밭골, 구맛골, 굿맛골, 굿밭골등의 명칭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옛날 이 계곡에서 굿을 많이 하였다는 설(說)이 전(傳)하고 있어 아마 본래의 명칭은 굿밭골이 아닌가 짐작되나 대부분의

등산도서(登山圖書)는 구맛골로 표기하고 있다.

휴양림입구 대형주차장에서 구맛골로 내려서서 계곡을 따라 가면 구맛내골을 만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있다.

계곡 아래로 계속가면 양리마을이 나온다. 갈림길 오른쪽 구맛내골로 들어가 왼쪽으로 계류를 건넌다. 계류를 건넌 후

산길은 왼쪽의 사면(斜面)으로 서서히 붙으며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산길도 점점 흐려지나 족적(足迹)을 식별할

수 있으므로 우려하지 않아도 좋다.

한차례 땀을 솟아내고 나면 이윽고 능선에 올라선다. 산길은 다시 뚜렷해지고 시야(視野)가 트인다. 이 능선은 960봉까지

등선으로 이어지는데 960봉 가까이 이르면 비슬산에서 좀처럼 맛보기 힘든 릿지산행도 즐길 수 있다.

960봉에 이르면 수성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되며, 등선을 계속 따라 올라가면 대견사지 북쪽의 1,034m봉에 이른다.

여기서 산행은 대견봉 또는 조화봉으로 이을 수 있고 휴양림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 관기봉 코스
관기봉은 소재사 남쪽에 솟아있는 해발 989.8m봉이다. 비슬산의 대견봉과 조화봉의 명성(名聲)에 가려 관기봉을 찾는

이는 그리 만치 않으나, 정상의 조망(眺望)은 대견봉 또는 조화봉과 견주어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

관기봉으로 오르는 길은 휴양림입구 소형주차장이다. 휴양림 주차장은 원래 소형주차장 하나밖에 없었으나 주차능력이

태부족하여 휴양림입구 왼쪽에 대형주차장을 새로 만들었고, 소형주차장은 길 오른쪽에 있다.

주차장 동쪽의 절개지(切開地)에 큰돌로 계단처럼 쌓고 나무를 심어 조경(造景)한 절개지 위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이 관기봉으로 올라가는 주 등산로다. 등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등날로 이어진다.
산길은 잡목으로 뒤덮펴 녹음이 우거진 여름철에는 하늘을 볼 수가 없고, 늦가을에는 온통 낙엽천국을 이루고 있다.
소형주차장에서 1시간 30분이면 관기봉에 닿을 수 있다. 관기봉 정상은 사방 5m정도 너비의 암봉(岩峰)으로 되어 있다.

관기봉은 시 경계 8구간 출발점인데 정상 남동사면은 경남 창녕이고, 북서쪽은 대구이다. 여기서 산행을 이어가려면

당연히 조화봉이다. 조화봉으로 가려면 정상바위에서 다시 내려와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넘어야 한다.

시경계는 관기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북동쪽으로 이어진다. 30여분 가량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 989.7m봉 가까이에

이르면 바위지대를 만난다. 최근에는 이 길도 이용하는 등산객이 많이 늘어나 어렵지않게 이곳을 지날수 있다.

하지만 산행이 체력이 떨어지거나 보다 쉽게 산행을 하려면, 왼쪽 능선 아래의 도로로 내려서서 조화봉으로 가도 좋다.

도로로 내려서서 갈 경우 989.7m봉을 지나면 곧장 능선으로 다시 올라서는 것이 좋다. 능선에 올라서 바라보는 조화봉은

 대견봉쪽에서 보는 것과 989.7m봉 쪽에서 보는 것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즉 대견봉에서 보면

 육산(陸山)이고, 989.7m봉에서 보면 암산(岩山)이다.

989.7m봉을 지나면 곧 조화봉이다. 조화봉 이후의 산행은 휴양림코스와 같다.

그리고 989.7m봉에서 남쪽으로 난 등날을 차질 없이 이을 수 있다면 화왕산을 만난다.

(용천사 기점)
용천사를 중심으로 한 산행은 대구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산행기점이다. 용천사에서 정상을 오르는 길은 용천사

경내에서 북쪽으로 나 있는 골짜기로 진입하면 대견봉과 헐티재로 연결되는 비슬산 동릉 즉, 헐티재 능선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길이 나 있으나 언제부터인가 용천사에서 길을 막았고,

또 용천사에서 헐티재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200m 정도가면 왼쪽에 골짜기가 나 있는데 이 골짜기로 진입하여도

헐티재 능선과 만난다. 봄철에는 등산로 입구에 어김없이 입산금지란 플래카드(placard)를 설치하여 이곳이 산으로

진입하는 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길 및 용천사 경내로 진입하는 길은 예전엔 가끔 이용하였으나 지금은 찾는 이가

없어 점차 산길이 퇴색되어 있다.

용천사 기점의 대표적인 산행코스는 용천사 남쪽 오산리(梧山里)에서 서쪽 계곡을 따라 비슬산을 오르는 코스이다.

용천사에서 902번 지방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승용차등이 진입할수 있는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이 비슬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산길 왼쪽에는 계곡을 끼고 음식점. 산장 등의 간판을 단 접객업소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용천사를 출발하여 4∼50분이 지날 무렵이면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은 헐티재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며, 왼쪽은 대견봉

과 조화봉을 잇는 비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여기서 대견봉이 목표인 경우 어느 쪽으로 올라도 상관이 없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비슬산 동릉 즉, 헐티재 능선의 885.3봉 서쪽 약 300m지점의 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능선에 올라 날등을

 타고 왼쪽으로 따르면 비슬산 정상이다.

그외 용천사와는 다소의 거리가 있으나 대구와 경북의 경계를 이루고있는 헐티재에서도 비슬산을 많이 오르는데, 헐티재

고갯마루에서 서쪽의 677.9봉으로 올라 날등을 계속 이어가면 대견봉과 만난다. 이 코스는 대부분 완경사(緩傾斜)의 능선

길로 이어져 노약자나 고즈넉한 능선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한 코스다.

대구 사람들이 용천사 또는 헐티재 코스를 많이 찾는 이유는 정상까지 거리가 짧고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

(용연사 기점)
용산사를 기점으로 한 등산 코스는 용연사 코스가 대표적이며, 그외 정촌리(正村里) 및 명적암 코스가 있으나 현재 명적암

코스는 찾는 이가 없어 등산로가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 용연사 코스
용연사는 비슬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물이 많이 남아있는 전통사찰(등록번호 제12호)로, 문화유적 답사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이 용연사에서 비슬산 북릉으로 올라서는 산길은 등산인 뿐 아니라 약수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용연사 버스종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식당가를 빠져나가 일주문을 들어서면 사찰 안내판 앞에 선다. 여기서 등산로로

 들어서려면 안내판 왼쪽 극락전 길을 따른다. 50m쯤 올라서면 산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계곡을 끼고 완경사(緩傾斜)

의 소나무 숲길을 따라 20분쯤 가면 산길은 서서히 가팔라지다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가팔라진 지능선을 따라 한차례 진을

 빼고나면 약수터에 올라선다.

한때는 바위틈에서 솟아 나오는 석간수가 소화불량등의 치료에 효험이 높다하여 찾는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지금은

주변의 오염으로 수질이 나빠져 이를 이용하는 이는 현격히 줄어들었다. 약수터 옆에 세워진 수질검사 표에는 음용수

(飮用水)로 부적격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약수터에서 북릉 삼거리까지는 2∼3분 거리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정대로 내려서는 길과 앞산으로 가는 길이며, 비슬산

 정상으로 가려면 오른쪽 능선을 따른다. 880봉은 등날을 따라 넘어도 되고 능선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 우회해도 된다.

 대부분은 우회하는데 846.2m봉 직전에 샘터가 있고 그 위쪽에 명적암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나 있었으나 지금은 식별이

 어렵다.

북릉 삼거리에서 846.2m봉 너머 안부까지는 약 1시간정도 걸린다. 안부에 내려서면 정촌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나 있는데

 입구에 조그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후 안부에서 비슬산 정상까지는 줄곧 오르막길로 1시간정도 잡아야 한다.

□ 정촌리 코스
정촌리는 5번 국도에서 용연사로 들어오다 보면 오른쪽에 옥연지(일명 기세못)가 보이고 옥연지를 지나서 2km정도 가다

보면 반송리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앞으로 계속가면 용연사로 들어가며, 정촌리로 가려면 오른쪽 반송교를 건너

달성공단 쪽으로 조금 가다가 보면 왼쪽으로 차량 한대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나있는데 이 길이 정촌리로 들어가는 길이다.

정촌리 마을 안에는 공장이 있고, 공장 담 끝자락을 지나 조금 더 가면 계곡을 만나게 된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계곡 왼쪽

으로 나 있는데 이 길은 계속 산판도로로 이어진다.

이 도로 왼쪽에는 기도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은 작년 상인동 모 검도학원에서 비슬산으로 극기훈련을 가서 날이

저물자 조난신고를 하여 밤새 야단법석을 떨던 곳이다.

산판도로는 해발 700m정도까지 이어지다 끝이 난다. 산판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산길은 오른쪽으로 사면을 돌아 이어

지는데 한 10여분 정도이면 북릉에 올라설 수 있다. 여기가 846.2m봉 남쪽 안부이며, 이후 산길은 용연사 코스와 같다.

(기타코스)
그 외 비슬산을 오르는 코스는 가창면 정대리를 비롯하여 여러 곳이 있으나 찾는 이가 없어 사라져 가는 곳도 있다.

 

□ 정대리 코스
가창면 정대리 송정교(松亭橋)에서 서쪽으로 나 있는 산길로 오르면 비슬산 북릉(용연사 약수터에서 올라서는 길)을 만나다.

□ 양리 코스
유가면 양리에서 구맛골로 계속 진입하면 대견사지서릉 코스(소재사 기점 참조)를 이을 수 있고, 또 구맛골에서 산지기골로

방향을 바꾸어 들어가면 대견사지 복서릉으로 올라 설 수 있으나 사실은 길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부분 등산지도는 이 코스가 잘 나 있는 것처럼 주홍색으로 선을 그어 놓았으나 족적도 사라지고, 칡넝쿨이 바다를 이루어

뚫고 나가기가 매우 어렵다. 만약 이 코스로 답사코자 할 경우 여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간이 퇴색된 리본이 발견되기도

한다.

□ 쌍계리 코스
이 코스는 국제신문 근교산행 팀이 소개한바 있다. 유가면 쌍계리 소재의 동부마을회관에서 팔장승릉(고분군)올라 성말

랭이(592.7m)∼768.1m봉∼1,054.1m봉(비로봉이라고도 함)∼대견봉으로 연결되는데, 이 코스 역시 녹음이 우거진 여름

산행은 무리이다. 참고로 비로봉 부근에서는 산봉우리 왼쪽으로 크게 우회하는 것이 산행 포인트이다.

□ 낙성리 코스
청도군 각북면 남산3리 낙성부락에서 서쪽 계곡으로 진입하여 조화봉 동릉으로 올라 능선을 따르면 조화봉을 잇는다.

낙성리 뒷산의 능선을 따라 오르는 이 길은 때묻지 않은 비슬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 수월리 코스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에서 498.4봉 능선으로 올라 계속해서 날등을 따르면 조화봉 남쪽 약 1km지점에 솟은 989.7m봉으로

 이어지며, 여기서 산행은 관기봉 또는 조화봉으로 이을 수 있다. 참고로 989.7봉은 비슬산에서 화왕산을 잇는 연결 기점이

 되는 곳이다.

상수월리에서도 서북쪽으로 난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면 989.7봉으로 오를 수 있다.

□ 대산리 코스
창녕군 성산면 대곡리 큰마을(안심)에서, 마을 회관 옆으로 포장된 콘크리트도로를 따라가면 `안심사'라는 푯말이 서 있는

곳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안마을로 들어선다. 마을로 들어서 갈림길에서 왼쪽,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등선으로 올라서면 관기봉으로 갈 수 있다.

(주변명소)
□ 용연사
신라 신덕왕 3년(914) 봉양이 창건했다. 문화재는 보물 제539호인 석조계단과 문화재 자료 제26호인 삼층석탑이 있고,

이밖에 10여기의 부도(浮屠)가 있다.

□ 대견사지
조화봉 서쪽 능선 아래에 위치한 대견사지는 당나라 문종과 얽힌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문종이 좋은 절터를 찾던

어느 날 세숫물에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가 비치기에 수소문케 한 결과 대견사였다는 것, 즉 대국(大國)에서 본(見)

절(寺)이라는 것이다.

대견사지삼층석탑 [ 大見寺址三層石塔 ]은 유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붉게 타오르는 해가 떨어지면서 낙동강을 마치 고기비늘처럼 반짝이게 하는 낙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설레게 한다.

□ 비슬산 자연휴양림
전국 최초로 겨울철이면 가족야영장 주변 골짜기에 얼음 조형물과 얼음 동굴, 눈 썰매장등 얼음을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만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기타
그 외 고찰 용천사와 약산온천이 비슬산 자락에 위치하여 휴식 및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음.

출처 : 늙은 빈수레
글쓴이 : 노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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